[즉시분석] SKC, 솔믹스에 반도체 소재사업 현물출자

2021년 전 사업부 실적 개선 기대

23일 SKC의 주가는 전일 대비 1% 오른 9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2020년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다.

이날 SKC는 장 마감 후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공시를 냈다. 100% 자회사인 SKC솔믹스에게 반도체소재·부품 사업을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SKC솔믹스의 신주 8094만2105주 전량을 배정받는다는 내용이다.

회사 측은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의 역량 집중을 통한 사업 기회의 확대와 시너지 창출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취득 예정일은 2021년 3월 31일이다.



앞서 SKC는 지난 8월 SKC솔믹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이후 공개 매수 및 포괄적 주식 교환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4일 SKC솔믹스의 주식은 매매정지됐고, 8일부로 합병이 완료됐다.


SKC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 국내 독점 기업으로 디스플레이, 태양광 소재용 필름 전문 기업이다. 화학, 필름, 전자재료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사업 중 필름 사업(44%)과 화학 소재 사업(27%)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괄호 안은 2020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

SKC의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53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금액이다. 이는 동박사업(SK넥실리스)의 비용 발생과 바이오랜드 매각에 따라 실적에서 제외된 영향이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SKC의 2021년 실적에 주목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전망한 SKC의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조154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 늘어난 2998억원이다. 화학, 모빌리티, 반도체 등 모든 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거란 전망이다.

지난 21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2021년 SKC의 화학 사업 호조와 동박 부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라면서 "장단기 성장성이 모두 가능하다"고 전했다. 화학과 동박 외에도 반도체 소재, 친환경 플라스틱 등 성장동력 다변화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