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에스폴리텍, 수출 호조 + 원재료 가격 안정

에스폴리텍의 주가는 21일 전일 대비 2.55% 내린 5740원이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에스폴리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938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에스폴리텍은 방음벽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LCD 도광판을 만드는 회사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은 60%로 1위다. 2020년 3분기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65%, 광학용 시트 및 필름은 35%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광학용 시트 및 필름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3만3131톤, 2만2732톤이다.

에스폴리텍의 매출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이익은 매출 증감에 따라 적자와 흑자를 오갔다. 2018년 하반기 이후 매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됐다. 덕분에 5% 미만이었던 영업이익률은 어느덧 10%를 넘어섰다.



최근 실적은 작년 하반기에 소폭 주춤하다가 올해 2분기부터 회복 중이다. 특히 지난 3분기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연간치에 근접했다. 2020년 3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매출액은 1356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이다. 만일 남은 4분기 실적이 작년 4분기와 같다고 가정하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다는 의미다.

이익 개선과 함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적자와 흑자를 반복했던 시기 2000~3000원이던 주가가 8000원 선까지 상승했었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아 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02.3%, 유동비율 138.9%를 기록했다. 이익이 개선된 2018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부채비율은 점차 하락했고, 유동비율은 상승한 점이 긍정적이다. 차입금 비율은 30%로 높은 편이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0.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에스폴리텍은 2018년까지만 해도 적자와 흑자를 오가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이익 개선과 함께 작년 하반기부터 20% 내외를 유지 중이다. ROE 상승과 함께 1배 미만에 형성되던 주가순자산배수(PBR)도 최고 2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는 최고점보단 약 27% 낮은 1.5배다.

이익 변동에 따라 이익잉여금도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고, 2018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쌓이는 중이다. 올해 2분기부터는 당좌자산이 함께 늘었다. 매출채권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3분기 기준 매출채권은 371억원으로 작년 말 199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유형자산이 줄고 있는 건 유지 또는 교체를 위한 투자보다 감가상각비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