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등주보다 영업이익률 상승폭 큰 2등주에 주목"

'올해 주가는 안좋았지만, 내년 매출액 전망 좋은 주식'과 '올해 주가도 좋았고 1등주보다 내년 영업전망 좋은 2등주'에 주목하라.

하나금융투자가 내놓은 21일자 리포트 '화수분 전략'은 정점을 형성한 이후 단기조정을 겼었던 지난 2006년과 2010년과 내년을 조망하면서 이같은 조언을 제시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올해 4월 이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코스피 수익률(9개월 상승, 누적 수익률 48%)이 지난 2005년과 2009년과 유사하게 진행중이라며 과거의 두차례 사례와 비교한 결과, 지금부터는 기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5년 당시에는 5월부터 9개월간 코스피 누적 수익률이 45%로 정점을 형성한 이후로 2개월 정도 단기조정(-3%)를 보였고, 2009년 3월부터 10개월간 49% 정점 형성 이후 2개월간 단기조정(-5%)하다가 재상승했다고 지적했다. 2006년엔 4%, 2010년엔 22%의 재상승이 있었다.

이 연구원은 매크로 측면에서 과거 두 사례의 공통점이 글로벌 교역량이 증가했던 국면이라며, 현재 글로벌 재고순환지표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 글로벌 교역량은 재고축적 수요를 통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런 과거 사례를 검토한 결과, 이 연구원은 두가지 시사점을 제시했다.

첫째, 올해 주가수익률이 아직 마이너스인 미디어, 호텔 및 레저, 은행, 소매 유통, 조선업 내에서 내년 매출액(금융은 순이익) 전망치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HSD엔진, 이마트, JYP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06년과 2010년 재상승 기간 주가 수익률이 좋았던 업종은 각각 정유와 조선업이었는데, 공통점이 영업이익의 증가 여부가 아니라,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 올해 주가수익률이 높았고, 내년에도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유지하는 업종 내에서 1등주보다 영업이익률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2등주들인 SK이노베이션, OCI, 카카오, SK하이닉스, 녹십자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 두차례의 사례에서 2년 연속 주가 수익률이 좋았던 업종이 당시 건설과 소매, 자동차와 화학이었는데 그 특징중 하나가 1년차와 달리 2년차 상승 국면에서 시가총액 1등주보다 2등주의 주가가 좋았고, 당시 주가가 좋았던 2등주들의 경우, 주로 영업이익률 상승 폭이 1등주보다 컸던 기업들이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