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닥 지수가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일 대비 0.47% 오른 944.04를 기록했고, 장중엔 948.43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상승률은 코스닥 지수가 더 높습니다. 코스닥 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40.9%에 달하며 지난 3월 19일 기록했던 연중 최저 419.55와 비교하면 무려 125% 급반등입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처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정합니다. 즉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등락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단 얘기지요. 올해 거침없이 오른 코스닥을 어떤 기업이 이끌었는지 알아봤습니다.
우선 작년 말 기준 코스닥에서 시가총액이 높았던 상위 20선의 올해 주가 상승률입니다. 작년 말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200% 올랐습니다. 19위였던 계열사 셀트리온제약은 무려 488% 급등입니다. 셀트리온 그룹이 올해 얼마나 투자자 관심을 많이 받았는지 수치로 보여줍니다.
반면 작년 말 시총 2,3위였던 에이치엘비와 CJ ENM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5위 스튜디어드래곤도 4% 상승에 그쳤고, 7위 헬릭스미스는 54% 하락했습니다. 작년 시총 상위 10개 중 5개가 하락해 코스닥 지수 급등에도 종목별 온도차가 매우 컸습니다.
이번엔 올해 코스닥에서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들을 찾아봤습니다. 실질적으로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린 기업들입니다. 앞서 언급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두 회사만 합쳐도 23조원 시총이 늘었습니다. 작년 말 코스닥 시가총액이 241조 가량이었으니 올해 상승률 10% 정도는 이 두 회사 지분입니다.
이 밖에 씨젠,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메드팩토, SK머티리얼즈 등의 시총이 크게 늘었습니다. 주가 상승률도 수백 %에 이르는 기업들이 총망라돼 있습니다. 이들 20개 기업의 시가총액 증가액 합계는 약 51조 6000억원으로 코스닥 지수 전체 증가액의 약 절반에 해당합니다.
* 지수 산정은 단순 시가총액 증감에 상장 등 여러 이벤트가 반영돼 계산합니다. 위 계산은 '지수산정 시가총액' 기준을 이용해 최대한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주식은 분명 위 20선일 것입니다. 단, 첫 번째 표에서 알 수 있듯 내년 1년이 지나면 시총 상위 기업들의 온도차가 극명히 갈릴 수 있습니다.
이미 수백 % 오른 지금 핫한 주식보다는 오히려 소외된 주식을 한번 더 살펴볼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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