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시디즈, 주가 강세 지속…온라인 의자 수요↑

최근 시디즈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6일 오후 3시 1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5% 오른 5만8500원이다. 지난 8월 7만원 선 돌파 이후 5만원 선으로 조정받았지만,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만에 15% 상승했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시디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2%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170억원이다.





시디즈는 퍼시스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의자 주력의 가구제조업체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시디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자는 일룸과 퍼시스 등이 있다. 2020년 3분기 기준 퍼시스향 매출은 전체 매출의 23%, 일룸은 12%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매출이 대부분이며 대리점 또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가 이뤄진다.

시디즈의 실적은 2018년 전후로 구분된다. 지난 2018년 4월 시디즈(전, 팀스)는 기존 시디즈의 의자 제조업 일체를 양수했고,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이에 2018년 2~4분기에 의사 사업부 실적이 반영됐다. 작년은 4개 분기 모두 인수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실적 규모가 더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2014~2019년 시디즈 의자 부문 매출은 1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과 이익이 함께 성장했다. 특히 지난 2분기는 의자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었으며 광고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덕분에 영업이익은 상반기 만에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넘기도 했다. 게다가 3분기도 내수 중심의 가정용 의자 수요가 늘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0년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매출액은 2131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이다. 오는 4분기에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실적만 낸다고 가정하면 올해 연매출 2000억원 돌파와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2배 성장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84%, 유동비율 149%를 기록했다. 차입금 비율은 2.1%이고, 순현금 156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무차입이라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00.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의자 사업부 인수 합병 이후 시디즈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줄곧 상승했고, 어느덧 30%를 넘어섰다. 지난 2017년 인수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배를 넘기기도 했지만, 지난 2019년 이후에는 PBR이 2~3배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