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사람인에이치알, 최근 반등 이어갈까?

사람인에이치알의 주가는 16일 오후 3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2.07% 오른 2만7100원이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사람인에이치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4%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160억원이다.

올해 줄곧 부진했던 주가가 11월 9% 상승에 이어 12월도 6% 반등 중이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실적에 앞서 주가가 오르며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사람인에이치알은 다우그룹의 온라인 취업포털 회사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칭 플랫폼 '사람인'을 통해 구인, 구직자들의 연결을 돕는다. 사이트 방문자에 광고를 노출하고 광고 수수료를 취득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사람인의 3분기 누계 월평균 순방문자 수(UV)는 365만명으로 2위 기업보다 100만명 이상 앞서고 있다. UV는 매칭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취업포털 성장과 꾸준한 단가 인상으로 2015년 연간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한 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 936억원을 달성하며 2015년 매출 대비 37% 성장했다.영업이익(273억원)과 순이익(255억원)도 2015년 대비각각 166%, 191% 증가했다.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저조하다. 최근 분기인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679억원 대비 2% 증가한 69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1억원에서 168억원으로 24% 줄었고, 순이익은 196억원에서 150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코로나 여파로 채용시장이 급속도로 축소된 가운데 지난 2분기 매출이 역성장했다. 3분기 공공기관 공채가 집중되면서 HR 컨설팅 매출이 급증했지만 마진이 높지 않아 매출액 감소 분의 상쇄 정도에 그쳤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3%, 유동비율 51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0.7%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5084.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22%까지 올랐으나 올해 3분기 17%로 약 5%p 내렸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같은 기간 3.24배에서 2.27배로 하락했다. 사람인에이치알 주가는 대체로 주당순자산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