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2020년, 주가 상승 돋보인 저평가株는?

이씨에스, 인탑스, 키움증권 등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기업 가치가 가격을 비교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지표다. PER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PBR은 순자산으로 각각 나눈 값이다. 일반적으로 두 지표가 낮을수록 기업이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해석한다.

14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낮은 평가를 받은 종목 가운데 올해 주가 상승률이 크게 나타났던 기업들을 살폈다. 연중 주가가 작년 말 대비 최고 30% 이상 올랐고, 현재 주가는 최고가 대비 조정을 덜 받은 종목으로 추렸다.

여기에 우량한 종목 위주로 살피기 위해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 점수가 15점 이상인 곳으로 조건을 압축했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주식 MRI 점수 총점이 15점 이상이면 투자 검토를 해볼 만한 대상이다.



이들 가운데 인탑스와 이씨에스가 올해 크게 올랐다. 이씨에스는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52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시장에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업무용 교환서비스, 컨택센터 솔루션 업체인 이씨에스가 수혜를 받을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월 결산법인인 이씨에스의 매출과 이익은 지난 작년을 기점으로 반등했으며 2% 아래로 내렸던 영업이익률은 최근 6%로 회복했다.

인탑스의 경우 최근 실적은 부진했지만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최근 주가는 지난 3월 급락 때 기록한 저점과 비교하면 약 3배 올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내년 인탑스의 본업인 모바일 부문에서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방업체의 보급형 모델 플라스틱 케이스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과 증권업종에 속한 기업이 많이 포함됐다. 특히 계룡건설은 최근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PER은 3배, PBR은 0.5배에 불과하다. 주가가 급등한 이후 조정을 받고 다시 반등한 가운데 이익 개선세를 이어왔다. 키움증권은 올해 시장에서 주목을 많이 받으며 작년 말 대비 두 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올해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 주가가 더 크게 올라 PER과 PBR은 상승했다.

대체로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PER이 오른 가운데 한양증권, 현대차증권, 대한제강 등의 PER은 작년 말보다 낮아졌다. 이는 주가 상승 폭보다 이익이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 기사에 포함된 종목 : KTB투자증권, 대림건설, KCC건설, 이베스트투자증권, 한솔로지스틱스, 한국경제TV, 미원화학, 흥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