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의 주가는 9일 전일 대비 동일한 1만50원이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KCI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133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KCI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이다. KCI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KCI는 삼양사 계열 화학 기업으로 기능성 생활용품 원료인 폴리머, 계면활성제 등을 제조한다. 주력 제품인 폴리머는 바디클렌저, 샴푸 등의 필수 원료로 대전방지, 증점효과, 보습작용 등의 기능을 한다. 계면활성제는 린스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폴리머와 계면활성제가 총매출의 2/3 이상 차지한다.

국내 생활용품 기업 아모레, LG생활건강을 비롯해 다국적 기업 로레알, P&G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매출의 85%가 해외 매출이다('19년 기준). KCI의 최대주주는 삼양사다. 삼양사는 2017년 KCI지분 44%를 인수했고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며 올해 9월 보유지분 50%를 넘겼다.

KCI는 2001년 코스피 상장 이후 실적이 꾸준하게 증가했다, 2001년 73억원이던 매출이 2019년 696억원으로 9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45억원으로 9배 증가했다. KCI의 꾸준한 성장은 원료 생산 기술인 3급 아민과 폴리그리세린 제조기술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었던 게 주효했다. 또한 경기변동에 덜 민감한 필수소비재(화장품, 샴푸 등)의 원료라는 점도 안정적인 성장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3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77억원 대비 4% 감소한 16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9억원에서 31억원으로 20% 줄었고, 순이익은 32억원에서 22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환율이 3분기 달러당 1169원까지 하락하면서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KCI는 해외 매출 비중이 85% 높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3.2%, 유동비율 442.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7%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60.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KCI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최근 2년간 15% 이상을 유지했다. 2018년 ROE 16%, 2019년 ROE 17%를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 연환산 ROE는 16%다. 반면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6배로 낮아지는 추세다. 주가는 주당순자산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