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에프앤가이드, 국내 금융 데이터 과점 공급사

[아이투자 서정민 데이터 기자]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오는 17일 기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를 7000원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모가 희망밴드 5200~6500원을 초과한 금액이다.

▶ 에프앤가이드, 금융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제공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금융정보 제공업체다. 금융데이터를 수집, 구축, 가공하여 2200여개 국내 금융회사와 일반 회사에 맞춤형 금융정보를 제공한다. 국내 금융 데이터는 코스콤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으로부터 공급받아 가공한다. 앞서 지난 2013년 7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본사는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해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사업은 크게 △금융정보서비스 △인덱스 △펀드평가 △솔루션 부문으로 나뉜다. 웹사이트와 응용프로그램, 모바일앱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증권사 리포트와 기업의 재무 상황, 경제, 펀드 등을 제공한다. 지난 2018년 경쟁사인 와이즈에프앤을 흡수합병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



주요 사업인 금융정보서비스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금융회사(증권사, 자산운용사, 은행 등)와 연구기관(대학교, 연구소 등)에 금융정보를 유통하는 서비스로 앱 모바일 서비스, CS 프로그램, DATA FEED, ASP 매출로 구성된다. 모두 월정액 과금체계를 갖고 있고 수익 구조는 안정적이다.

인덱스 사업은 자산운용사 또는 증권사에 ETP를 추종하는 금융상품의 추종 지수나 벤치마크 지수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에프앤가이드가 개발한 지수와 연계된 금융상품(ETP, 인덱스 펀드 등)의 순자산가치(NAV) 규모에 따른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다. 즉 에프앤가이드의 지수를 추종하는 금융상품의 규모가 커질수록 매출이 증가한다.

펀드평가는 펀드의 위험을 분석하고 개별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을 총칭한다. 에프앤가이드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집합투자기구 평가회사로 인가를 받아 펀드 평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솔루션 사업은 고객사에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솔루션 사용료와 유지보수 비용을 받는다.



▶ AI 융합 및 B2C로의 사업영역 확대 중

에프앤가이드의 주요 사업인 웹사이트 FnGuide.com는 온라인 유통 채널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최근에는 PC·온라인 중심에서 모바일로 유통채널이 다변화되고 있어 에프앤가이드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하는 B2B 상품은 다수의 국내 증권사에서 사용 중인 모바일 상장기업정보 서비스가 있다. 여기에 기존 B2B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B2C 사업 분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증권사의 리서치 리포트 관련 서비스 앱인 와이즈리포트(WiseReport) 앱과 레스프레소(Respresso) 앱을 통해 B2C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12월은 AI 기반의 투자 정보 큐레이팅 서비스인 크리블(KRiBLE)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 크리블은 증권사 기업·산업 분석 리포트, 전문가 칼럼, 뉴스 등 다양한 투자정보 콘텐츠를 개인의 관심사에 맞춰 AI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구독형 플랫폼이다.

지난 2019년엔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자회사 웰스가이드(지분율 47%)를 설립했었다. 웰스가이드는 개인 맞춤형 플랫폼 서비스인 머플러(Muffler)를 개발했다. 머플러는 개인연금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웰스가이드의 모바일 연금자문 서비스는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았고, 올해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 금융정보에 대한 트렌드 변화에 따른 수혜 기대

에프앤가이드 매출은 합병 전엔 연간 90~100억원 사이를 유지했다. 이후 2018년 10월 경쟁사였던 와이즈에프앤을 흡수합병하면서 2019년 매출은 21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회사 측은 "와이즈에프앤의 매출은 60억원 규모였지만 이를 단순 합산한 160억원보다 많은 매출을 냈다"라면서 "합병의 시너지 덕분"이라 설명했다.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 18억원에서 32억원으로 80% 늘었다. 이는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2020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 32억원보다 많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작년 3분기 153억원 대비 소폭 늘어난 156억원이다.

에프앤가이드의 비용은 공통부분으로 사업별 원가 구분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는 비용은 인건비와 데이터 매입(데이터 소싱, 네트워크 비용)으로 인건비는 매출액 대비 50%, 데이터 매입은 3% 내외에 해당한다.

최근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덕분에 관련 금융정보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IR자료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 웹 고객 ID수는 작년 말 2218개에서 올해 3분기 말 3935개로 급증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금융정보에 대한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속 AI 융합과 B2C로의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중합금융정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 내다봤다.



▶ 공모가 7000원 확정…희망 밴드 초과 달성

에프앤가이드는 기존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유입되는 자금을 통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의 공모가는 7000원으로 확정됐다. 희망 공모가 밴드인 5200~6200원를 넘어섰다. 지난 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선 기관투자자 1369곳이 참여했고, 경쟁률은 1328 대 1을 기록했다.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금액은 110억원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연구개발에 70억원, 시설자금에 4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주로 신사업인 마이데이터 인프라 구출과 AI·빅데이터 머신러닝 연구개발 등에 쓰인다. 기존 사업의 경우 기존 서비스 개선과 신규 데이터 확충에 일부 사용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는 권형석 화천기계 대표로 보유 지분은 상장예정주식수 기준 4.6%다. 에프앤가이드의 실질적인 회사 경영은 김군호 대표(지분율 10.3%)와 이철순 대표(4.6%)가 하고 있다. 또한 특수관계인인 화천기계와 권 대표의 아버지인 권영열씨의 보유 지분은 각각 4.5%, 3%다.

회사는 상장 후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 권형석 대표와 화천기계, 권영열씨, 김군호 대표, 이철순 대표는 의결권 공동행사 등에 관한 주주간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법적 의무보호예수 6개월에 자발적 보호예수 1년 6개월을 추가해 향후 2년간 의무보호예수 된다.

<원문 리포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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