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파이오링크의 주가는 3일 전일 대비 3.52% 내린 1만3700원이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파이오링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1%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939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파이오링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이다. 파이오링크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파이오링크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를 위한 솔루션 개발 및 제조 기업이다. 주요 사업영역은 데이터센터 솔루션의 핵심인 애플리케이션 전송장치(ADC, 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 및 L2스위치, 보안장비(웹방화벽)다. ADC는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를 해결해 중단 없이 데이터를 전송하는 장비다.
3분기 누적 매출비중은 ADC 38%, 보안스위치 21%, 웹방화벽 4%, 기타 2%, 상품 및 용역매출 36%다. 파이오링크가 주력하고 있는 ADC 시장은 데이터센터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증가, 클라우드 컴퓨팅 성장 등으로 연평균 5~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대주주는 NHN으로 파이오링크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다. NHN은 게임, 결제, 클라우드 솔루션 등을 주사업으로 하는 종합 IT 기술 기업이다.
파이오링크는 2017~2018년 저조한 실적을 냈다. 공공 부문 네트워크 시장 불황으로 보안스위치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 2017년 신정부 출범 및 정부 조직 정비 지연으로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 실행되지 않았다. 공공부문 매출 비중이 큰 파이오링크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2019년 빠른 속도로 턴어라운드 했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 등으로 네트워크 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전 사업부가 고른 매출성장을 이뤘다. 2019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4%에서 11%로 오르며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233억원 대비 14% 증가한 26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원에서 33억원으로 99% 늘었고, 순이익은 17억원에서 55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데이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파이오링크의 실적도 증가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36.5%, 유동비율 716.0%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3%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08.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파이오링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적자를 벗어난 2018년 부터 빠르게 상승했다. 2018년 4%에서 2019년 14% 까지 올랐으며 올해 3분기 22%(연환산 기준)까지 상승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같은 기간 0.91배에서 2.21배로 올랐다. 2019년 순자산가치와 비슷했던 주가는 올해 67% 오르며 이격을 크게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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