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아이투자와 특약을 맺은 미국 밸류워크(valuewalk.com) 사이트의 분석 글을 월 2~3차례 소개합니다. 번역 외 미국 현지 투자 상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주석 등을 운영진이 별도로 추가할 예정입니다. 밸류워크는 미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 포털 사이트 중 하나로 가치투자에 대해 다양한 방면의 방대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최근 글입니다. 현 시점에 맞춰 일부 수정했습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필자 개인의 것입니다.

실적발표 시즌은 기업들이 자신의 사업 현황과 실적을 세상에 공개하는 때다. 그래서 매출액이 얼마나 늘었는지, 그리고 흑자 전환했는지 등을 밝히고 있다.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좋은 분기 실적은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고, 나쁜 실적은 주가를 급락시킬 수 있다. 실제로 실적에 따라 주가가 하루에 20%, 30% 심지어 40%까지 움직이는 것은 꽤 흔한 일이다(국내 주식은 상하한가 제도가 있어 하루 등락 폭은 30%로 제한됩니다 - 편집자 주).

더욱 중요한 것은 실적에 따라 주가의 추후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적은 그 주식의 향후 몇 주, 몇 달, 심지어 몇 년의 궤적을 좌우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좋은 실적이 모두 강력한 랠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거나 심지어 하락하는 기업들도 가끔 있다. 최근 이런 일이 많이 벌어졌다.

11월 5일 온라인 유통거인 아마존은 매우 강력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동안 아마존의 매출액은 37% 증가했다. 이는 어느 기업에게든 경이로운 성장인데, 1조 달러 기업이 그런 성장을 했다는 것은 특히 놀라운 일이다. 또한 아마존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강한 이익 실적도 보고했다. 이런 강한 실적에 따라 아마존의 주가도 당연히 상승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아마존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날 5.4% 급락했다.

똑같은 일이 페이스북(FB)에도 벌어졌다. 대형 소셜미디어기업 페이스북도 11월 5일 우수한 분기실적을 보고했다. 매출액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뛰어 넘어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 뉴스에 따라 다음 날 페이스북의 시초가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결국 6%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쇼피파이(SHOP)에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 전자상거래 개척자 쇼피파이도 11월 4일 인상적인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97% 증가한 7억 6,700만 달러였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1억 1,500만 달러나 웃도는 실적이었다. 그리고 이익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그러나 쇼피파이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날 7% 하락했고, 그 다음날에는 추가로 5% 더 하락했다. 트윌리오(TWLO)와 테슬라(TSLA)도 강력한 실적 발표 후 오히려 주가가 급락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적에 대한 주가 반응’이 살펴봐야 할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실적 잔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질 때, 많은 초보 투자자들은 시장이 비합리적이며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추가 매수에 나서게 된다.

그런데 이는 거의 항상 실수로 밝혀진다. 훌륭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다면, 그것은 시장이 우리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그 주식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바로 이 때문에 나는 강한 실적을 기록하고 ‘그와 동시에’ 주가가 오르는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서 잠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실적 발표 다음 날 시초가의 상승, 그것 자체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날 종가도 강력히 상승 마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주가가 상승한 시초가를 계속 유지하거나 그보다 높은 종가로 장을 마감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내가 또 원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 큰 “격차 상승(gap up)”: 이는 주가가 전일 종가보다 훨씬 급등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상적인 것은 이로 인해 주가가 단기 고점, 혹은 적어도 이전 저항선을 돌파하는 경우다.

- 거래량 급증: 주가가 상승하면서 거래량도 급증하는 경우다. 나는 거래량이 평균 거래량보다 최소 100% 급증하는 경우를 좋아한다.

훌륭한 실적 발표 후 이 세 조건을 충족할 경우 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략을 사용해 2013년 7월 강한 실적 발표 후 세 조건을 충족했던 페이스북을 34달러에 매수했다고 해보자. 현재 페이스북의 주가는 270달러가 넘는다. 그렇다면 수익률은 거의 700%에 달하며, 10,000달러를 투자했다면 거의 80,000달러로 불어난 셈이다.

자료: StockCharts

또 이 전략에 따라 2018년 7월 강한 실적 발표 후 세 조건을 충족했던 어드벤스 마이크로 다바이스(AMD)를 17달러에 매수했다고 해보자. 현재 AMD의 주가는 그때보다 388% 상승한 수준이다. 2018년과 2019년의 경우 AMD는 S&P 500에서 가장 주가 실적이 좋았다.

자료: StockCharts

그리고 이 전략을 사용해 2018년 11월 강한 실적 발표 후 세 조건을 충족했던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ROKU)를 25달러에 매수했다고 해보자. 로쿠의 주가는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무려 7배나 상승했다!

자료: StockCharts

민첩한 매매자만 이런 전략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기 투자자도 이 전략을 이용해 부를 증식할 수 있다. 이 전략은 미래의 진정한 시장 주도주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우리는 스냅(Snap: SNAP)에서 이런 기회를 발견했다. 스냅은 매우 인기 있는, 특히 아이들에게 초대형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스냅챗을 소유하고 있다. 실제로 13~24세의 미국 청소년 90%가 스냅챗을 이용하고 있다. 비교하자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청소년은 39%에 불과하다.

어마어마한 대중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스냅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주식이었다. 2017년 3월 기업공개 후 처음 8개월 동안 주가가 77%나 곤두박질쳤다. 그 이유는 스냅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월스트리트는 증강현실 개척자인 스냅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올해 1월 스냅의 거대한 잠재력을 보았고, 지금은 전 세계가 우리가 본 이런 잠재력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주 스냅은 매우 우수한 이익 실적을 보고했다. 일간 실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으며, 매출액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뛰어 넘어 52% 증가했다.

스냅의 주가는 실적 잔치를 보고한 다음날 거래량 급증을 동반하며 30% 이상 급등했다. 이는 우리가 제안한 전략에 전형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움직임이었다. 30% 이상 급등한 다음 이틀 동안 스냅은 추가로 12% 상승했다. 이는 대단한 주가 움직임이다. 나는 향후 몇 달간 스냅이 지금보다 훨씬 높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아직 스냅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스냅에 대한 투자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스냅은 향후 몇 년간 높은 수익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주식이다.

공개사항: 저자는 스냅에 대한 매수 포지션 지지자입니다. <끝>

* 출처: 저스틴 스피틀러(Justin Spittler), 투자리서치기관 리스크헤지(RiskHedge) 선임 애널리스트, “WHAT TO MAKE OF AN “IRRATIONAL” STOCK MARKET," 2020년 11월 9일, https://www.valuewalk.com/2020/11/quarterly-results-irrational-stock-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