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의 주가는 30일 전일 대비 0.41% 상승한 1만2150원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에이치시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842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이치시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이다. 에이치시티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에이치시티는 국가공인 시험 및 인증서비스 전문업체로 표준과 기술기준을 바탕으로 적합성평가(시험·검사·인증 등)를 수행한다. 에이치시티의 2020년 3분기 누적 유형별 매출비중은 정보통신(스마트폰, 기지국 등) 47.9%, 교정(길이, 전자파 등) 27.9%, 차량용 기기(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 10.6%, 배터리(ESS 등) 3.1%, 기타(FMS, 상품, 군용기기 등) 10.4%다.

시험인증산업은 물품이 국가 규제를 충족하는지 입증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컨설팅 산업의 한 분야다. 200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규제가 관세장벽을 대신해 무역 장벽으로 활용되면서 독자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 인증산업 분야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6.2% 성장했으며, 2020년 이후에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데이터, 자율주행, ICT 등)이 급성장하면서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이치시티 실적은 2016년 상장 이후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다. 2017년 27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474억원까지 ​69% 늘었다. 분기 매출도 계절성 없이 계단식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3분기 76억원, 2018년 3분기 90억원, 2019년 3분기 11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는 분기 최대 매출인 13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원에서 32억원으로 60% 늘었고, 순이익은 16억원에서 27억원으로 6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3.4%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3분기 교정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yoy +7%)한 가운데 신규 5G 통신기기 출시 확대로 시험인증 매출(yoy +26%)이 크게 늘었다.

향후 전망도 밝다. 글로벌 5G 통신망 투자가 지속되면서 에이치시티의 정보통신기기 시험인증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정보통신기기뿐만 아니라 차량용 전장기기, 각종 배터리 기기, 군용 장비 등 다양한 산업의 고부가 시험인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차량용 전장, 배터리 부문 인증 CAPA 확대가 진행 중인 에이치시티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에이치시티의 주가도 실적 성장에 따라 우상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2016년 10월 상장 이후 지속 하락했던 주가는 매출액 안정권에 접어든 2019년부터 빠르게 상승중이다. 지난해 에이치시티 주가는 69% 상승했으며, 현재가 1만2150원 기준 올해 상승률은 21.5%다. 에이치시티는 2019년 4개 분기 모두 분기당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당해 2분기는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하면서 빠른 성장을 이어간 바 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48%, 유동비율 12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30%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에이치시티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2~15% 사이에 형성됐다. ROE는 2018년부터 꾸준히 상승 중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4배로 2018년 1배 수준에서 소폭 증가했다. 에이치시티의 주가는 대체로 주당순자산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빠르게 증가하는 이익 덕분에 주당순자산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