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흡수합병 결정

한국테크놀로지, 한국아트라스 주가 전일 대비 5% 상승 중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존속법인)은 종속회사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소멸회사)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효과적 대응 △기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구조 확립을 합병 목적으로 명시했고,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합병을 통해 순수지주회사에서 사업지주회사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최대주주는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73.92%다. 소멸회사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1.13%를 보유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조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율은 72.42%로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비율은 보통주 1(한국테크놀로지그룹) : 3.39(한국아트라스비엑스)다. 즉 한국아트라스비엑스 1주당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3.39주를 배정할 계획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보통 주식 합병가액은 1만5801원이며,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5만3599원으로 산정됐다.



신영증권 문용권 연구원은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흡수합병을 통해 향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피합병법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현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합병 후 연결 재무상태표 상 유의미한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나 중복, 공통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거란 내다봤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주당 300원의 배당을 유지하다가 작년에 주당순이익이 전년 대비 26% 감소했음에도 주당 배당금을 350원으로 늘린 바 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한국타이어 계열의 자동차용 축전지 제조업체다. 지난 2014년 이후 연간 1400만대 생산능력을 유지했고, 연간 매출은 최근 3년간 6000억원대에 정체됐었다. 올해 1분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지만 2분기와 3분기는 성장했다. 문 연구원은 "올해 한국아트라스비엑스가 첫번째 해외공장인 연간 240만대 규모의 미국 테네시 공장을 가동하면서 추가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라면서 "HEV 및 EV에는 판가가 일반 납축전지 대비 2배 가까이 비싼 AGM 배터리가 쓰이고 있어 물량과 판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5%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