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수산아이앤티, 강남 수서동 건물에 투자

올해 1~3분기 연속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온 수산아이앤티가 임대수익 창출을 위한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건물과 토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산아이앤티는 전일(24일) 사업 확장에 대비한 부지 확보와 임대 수익 창출을 위한 건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건물은 수산아이앤티 본사(서울시 강남구 밤고개로5길 13, 수산빌딩)와 인접해있다.

해당 토지와 건물은 수산아이앤티(75%)와 특수관계인 2인(각 12.5%)이 공동으로 매입하는 계약이다. 특수관계인은 정석현 수산아이앤티 대표이사와 배우자인 안정재씨다. 총 매매 대금은 198억5000만원이며, 수산아이앤티의 양수금액은 약 149억원이다. 2020년 3분기 말 기준 전체 자산의 18.4%에 해당한다.





수산아이앤티의 사업은 크게 통신사업자(ISP) 협력 사업과 보안솔루션 사업으로 구분된다. ISP 협력사업인 공유단말접속관리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 회선에 접속하는 단말(PC 등)의 식별 및 제어하는 서비스로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보안솔루션은 기업의 업무능력 향상 및 기업 내 인터넷 보안 강화를 위한 솔루션이다.

최근 3년간 정체됐던 매출과 이익은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개선됐다. 덕분에 올해부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약 2년 만에 20%대로 회복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3분기 매출액은 50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각 54%, 30% 증가했다.

재무 상태도 안전하다. 올해 3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431%, 부채비율은 14%를 기록했다.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0년 9월 말 기준 320억원의 단기금융자산을 보유 중이다. 이번 건물 양수 금액은 수산아이앤티가 보유한 단기금융자산의 46%에 해당한다.



이날 오후 12시 36분 현재 수산아이앤티의 주가는 전일 대비 0.9% 오른 1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연환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