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부스타, 3Q 이익 개선 뚜렷…PBR 0.6배

[아이투자 서정민 데이터 기자] 24일 부스타의 주가는 전일과 동일한 5530원에 거래됐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부스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다.

2020년 3분기 말 기준 부스타의 자기자본은 744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465억 원이다. 부스타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60.11% 많다. 다시 말하면 부스타의 자본은 37.54%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대비 저평가된 부스타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부스타는 산업용 보일러 전문기업이다. 지난 1974년 설립됐고, 산업용 보일러 판매와 유지 보수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본사와 생산공장은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해있다. 부스타의 주력 제품은 관류보일러다. 이 외 진공보일러, 무압보일러, 히트펌프 등도 만든다.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 제품 매출 비중은 51%, 용역은 49%다.



최대주주는 유동근 부스타 회장으로 9월 말 기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38%다. 지난 4월 유 회장은 보유 중인 부스타 주식 232만 가운데 92만주를 장남인 유승협 대표이사에게 증여했다. 증여 지분 가치는 약 45억원이었다. 수증으로 인해 유승협 대표는 지분 12.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유 회장은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분율은 27.6%에서 16.6%로 낮아졌다.

부스타 매출은 최근 10년간 한 번(2017년)을 제외하면 매년 전년 대비 성장했다. 지난 2016년까지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온 가운데 2017년은 조달청 입찰제한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18년 말부터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회복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3분기는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은 9.3억원, 순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유지보수 등 용역 매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성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 규모와 비슷한 건 매년 관계기업 관련 이익이 매년 10~20억원 발생한 영향이다. 부스타는 지난 2004년 합자회사인 북경부사특과로유한공사를 설립했고 현재 지분 45.43%를 보유 중이다. 부스타의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관계기업으로 분류되며, 영업외손익에서 지분법손익으로 인식된다.

주가는 최근 5년간 주로 5000~7000원 사이에 머물렀다. 올해는 지난 3월 급락 이후 꾸준히 반등해 올해 연초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 2011년 이후 부스타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0.9배에 주로 형성됐다. 지난 3월에는 0.4배 아래로 내렸고, 최근 주가 회복으로 PBR이 0.6배로 다시 복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1분기 가장 낮은 3%대로 내렸다가 지난 2분기부터 순이익 개선과 함께 ROE는 6%대로 상승했다.

최근 10년 동안 이익잉여금은 꾸준히 쌓였다. 당좌자산은 지난 2014~2018년간 줄곧 감소하다가 최근 늘었다. 당좌자산이 감소하던 기간에 투자자산이 늘었다. 2018년은 기업회계기준서 제1109호(금융상품)를 적용하면서 금융자산의 분류에서 변동이 생겼다. 이 밖에 110~130억원 사이를 유지됐던 유형자산은 지난 2분기부터 80억원대로 감소했다. 당시 보유 중인 임대용부동산을 투자부동산으로 대체됐다.




재무 상태는 안전하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31%, 유동비율 35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324.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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