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슈피겐코리아, 4Q 아이폰12 효과 기대

슈피겐코리아의 주가는 24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3.06% 오른 6만7300원이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슈피겐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4184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모바일기기 액세서리의 제조 및 판매업체 슈피겐코리아는 최근 분기인 2020년 3분기에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248%)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를 45% 초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1443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했다.

자회사인 슈피겐뷰티의 캘리포니아 주정부향 손소독제 관련 매출이 3분기에 전부 반영된 덕분이다. 이 외 보호필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케이스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증권업계는 슈피겐코리아의 올해 4분기 실적에 관심을 모았다. 4분기는 아이폰12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며, 신규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에서 전망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06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165억원이다.



슈피겐코리아는 아마존닷컴(Amazon.com)이라는 글로벌 유통채널을 통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와 부천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주요 제품에 대한 개발, 마케팅, 영업 등의 사업을 한다. 슈피겐코리아의 직접 생산 비율은 1% 미만으로, 주 매출원인 케이스 부문은 100% 외주에 맡겨 생산한다.

슈피겐코리아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15년 1481억원에서 2019년 3086억원으로 5년새 매출 규모는 2배 증가했다. 최근 5년(2015~2019년) 연평균 성장률은 15.8%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점차 하락했다. 판관비율이 상승하면서 이익이 정체된 영향이다. 이에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점차 하락했다. 최근 영업이익률은 15% 내외다.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8만원 선을 넘기도 했으나 점차 조정을 받았다. 올해는 지난 3월 급락 때 이후 가파르게 반등했다. 6월 이후에는 주로 7만원 내외에 거래됐다. 현재 주가는 작년 4월에 기록한 52주 최고가 대비 약 23% 낮다.



재무 안전성은 매우 안전하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8%, 유동비율 45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영업이익은 이자비용의 12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최근 이익이 정체된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 내외에서 14%로 내렸었다. 올해 3분기에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ROE는 19%로 상승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지난 3월을 제외하면 주로 1~1.7배 사이에 형성됐다. 3분기 기준 PBR은 1.2배다. 주당순자산(BPS)는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흑자를 이어온 덕분에 이익잉여금은 꾸준히 쌓였다. 최근 5년 동안 당좌자산은 점차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투자자산이 증가했다. 지난 2017년은 사옥 취득으로 유형자산이 증가했었다.



한편, 슈피겐코리아는 사업 규모의 확장 등으로 신규 물류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지난 2~3분기 동안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모두 지급했다. 또한 물류설비 및 ERP 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올해 1분기에 완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