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Q 족보] "어려워도 성장"…올해 매분기 성장 기대되는 20선

서희건설, 메리츠화재, 대상 등

마감 기한을 연장 받는 일부 상장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난 16일 분기보고서 제출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길은 남은 4분기에 모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코로나 직격탄으로 악화됐던 실적이 3분기에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4분기도 회복세를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고, 4분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조사했다. 이때 4분기 실적은 최근 1개월간 증권사 예상치 평균이다.

앞서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총 80군데다. 이들 가운데 40개 기업이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있었다. 아래 표는 조건에 맞는 기업을 3분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서로 정렬했다.



[] 1년 내내 영업익 성장 & 저PER : 서희건설, 메리츠화재, 대상, LG유플러스, CJ제일제당, 한화, 삼양식품, 금호산업, 아이에스동서, 월덱스 등

PER이 가장 낮은 곳은 서희건설로 2.3배다. 특히 3분기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에 3개 분기 만에 작년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넘었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에 화성시청 4차(3000억원), 용인보평역(3000억원), 시흥군자(1500억원) 착공이 시작되면서 수주잔고가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1조2717억원으로 작년 연매출과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17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많다. 흥국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서희건설의 2021년이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내다봤다. 올해 3분기 수주잔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해당 프로젝트들이 2023년까지 공사가 진행되므로 긴 시간 진행률에 따라 매출로 인식될 거란 분석이다.

씨젠은 올해 코로나19 진단 키트 수요 급증으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코로나19 진단, 추출 시약과 성감염증,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등 모든 제품군이 2분기 대비 성장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씨젠의 4분기는 이번 3분기에 이어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