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Q] SPC삼립, 영업익 5배↑…"이익 개선 구간 진입"

'샤니' 브랜드로 유명한 제빵업체 SPC삼립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를 초과 달성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화답해 눈길을 끈다.

11일 공시에 따르면 전일(10일) SPC삼립은 3분기 매출액이 6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고,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23억원 대비 5배(471%) 급증했다.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상 발생했지만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발생한 과징금 금액의 확정에 따라 이연법인세가 발생한 영향이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일회성 이슈라는 점을 감안한 실적 고려가 필요하며 이를 제외한 영업실적은 충분히 기초체력이 회복됐다고 판단했다.



지난 10일 장 마감 이후 호실적을 발표해 이날 주가가 장 중 전일 대비 7% 급등하기도 했다. 오전 10시 4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65% 상승한 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증권 조상훈 연구원은 3분기 SPC삼립 실적에 대해 본업의 견고한 매출 성장과 고정비 절감 노력에 따른 호실적이라 전했다. 이어 "작년 3분기 일회성 비용(수입육 관련 대손상각비 94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이 13% 증가다"라며 "7개 분기 만에 이익 증가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베이커리는 코로나19로 인한 B2B(학교, 급식, 매점 등) 채널의 공급 차질과 편의점 주력 상품 판매 부진에도 케이크, 식당, 생지류 매출이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푸드 부문의 경우 원맥 가격 상승에 따른 맥분 수익성 하락에도 육가공 매출이 늘었고 판매량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에서 전망한 SPC삼립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708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250억원이다. 순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36억원 대비 5배 급증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과 4분기 예상치를 합한 매출액은 2조5756억원, 영업이익은 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16% 많다. 순이익은 13억원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이익 성장 덕분에 상반기 이익 부진을 만회하고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경신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신사업 비중 증가 등 영업실적 하락 부담 △코로나19 영향 △일회성비용 발생 등으로 이익 하락세가 부담이었으나, 불확실성의 상당 부분이 해소되면서 증익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이어 신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거듭되는 실적 안전성을 통해 구조적인 영업체력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낮아진 주가 수준이 고려된 프리미엄 재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