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Q] "깜짝실적" 발표한 26선 - 11/5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영업이익이 증권사들의 실적 예상치를 초과한 기업이 속속 나온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은 26개 기업이 3분기 잠정실적을 냈다(주 재무제표 기준). 이들 가운데 디이엔티, 원익IPS, 스튜디오드래곤이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 초과율이 30% 이상 웃돌았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영업이익이 증권사 컨센서스보다 30% 이상 높으면 "깜짝 실적"으로 구분한다.

원익IPS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8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69%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268%) 증가한 435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다. 코로나 여파로 상반기 주춤했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3분기에 대거 집중됐다.



다만 4분기는 숨고르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올해 원익IPS의 4분기는 3분기와 반대로 탑라인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600억원, 영업적자 5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2021년은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반면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160억원으로 예상치보다 51% 많다. 2편의 구작 드라마 판매가 반영된 덕분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제작편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편 줄고 특히 대작 편성이 적어진 탓에 매출 감소는 이미 예견됐었으나, 추가 제작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구작 2편이 중국 OTT에 판매돼 매출원가가 더 크게 줄면서 이익이 크게 늘었다.

디이엔티의 경우 5개 분기 만에 흑자를 냈고 시장 기대치를 넘었다. 주가도 전일(5일)에 이어 이날도 강세다. 5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6% 오른 971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