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아내) 2020-10-31

2020-10-31 (아이투자에 공개 펀드(아내))



올해 10월말까지 펀드(아내)의 평가수익률은 + 2.1%3.2% 상승한 시장(Kospi지수)에 비해 1.1% 낮은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 수익률은 - 0.3% Kospi지수 월 하락률 2.6%에 비해서는 2.3% 선방했습니다.

외국인 0.4, 국내 기관 0.7조 순 매도했고 개인은 1.3조 순 매수하면서 올해 들어 월 단위로는 동일한 매매행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10월까지 누계로는 외국인 26.9조 국내 기관 21.8조 순 매도했고 개인투자자는 46.5조 원을 순 매수했습니다.

10월 들어 기존 인기주/주도주가 힘을 잃으면서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Kospi지수보다는 Kosdaq지수 하락 강도가 두드러졌으며 개인이 순 매도로 돌아서면서 시장이 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월말 단 이틀 동안 외국인(1.5)과 국내 기관(0.9)이 적극적으로 매도한 주식을 개인이 떠안으면서 10월까지는 같은 패턴을 유지했습니다.

제 눈에 보이는 10월 시장은 터무니 없이 비싸게 거래되던 주식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가치주 범위에 들어가는 대형주들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미국 대통령 선거(11/3)를 앞두고서 혼란한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월말에 보여준 강력한 매도는 11월 시장을 무척 궁금하게 합니다.

하지만 주식의 가격은 결국 그 주식의 가치에 수렴한다는 그레이엄의 가르침을 절대 신뢰하는 저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11 3일을 하나의 터닝 포인트로 삼아 시장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로 크게)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비해 평가수익률이 제법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월말을 앞둔 이틀 동안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지난 달에 비해 0.1%(+ 2.2% -> + 2.3%)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총투자자산 기준으로 투자수익률은 지난 달까지 Kospi지수에 비해 3.7% 뒤졌으나 이제 그 차이는 0.9%까지 줄었습니다.

보유주식 현황 (2020-10-31)



1. 매매
- 이성과 달리 감정은 자꾸만 경계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식 100%를 고집하고 싶지만 현금 비중을 갖고 싶은 마음인데요. 그래서 매도는 예약 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냉정하게 매수는 소극적으로 대처했습니다.

매도
부국증권
<신영증권> 다음으로 신뢰하는 증권사입니다. 대주주 지분(31.9%)이 많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몇 년에 한번씩 M&A 소문이 나기도 합니다. 오너는 경영에 일절 간섭하지 않으면서 절대적인 배당수입을 원한다고 들었는데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위임하는 미국의 주식회사와 같은 분위기를 느낍니다. 10/23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예약 매도가를 건드렸습니다. 작년 말 실적 기준으로 투자지표를 살펴 봅니다.

PER: 6.64 / PBR: 0.38 / PDR_ 보통주: 5.7% / 우선주: 6.4%

코리안리
10/26 예약 매도가에 체결된 양 만큼을 10/30 7% 낮아진 가격에 매수함으로써 보유단가를 낮추는 매매를 했습니다.

PER: 4.02 / PBR: 0.31 / PDR: 6.7%


2. 특이 사항
부국증권
10/30 오너가 2세인 두 사람의 보유주식이 늘어났다는 공시가 있었습니다. 실제 매매는 7, 8월에 있었고 각각 43,096주와 27,300주를 시장에서 매수했는데, 매수 대금을 은행에서 8, 5억씩 대여했더군요. 배당수익률이 은행 대출 이자율보다 높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매수였겠지만 가끔 불거지는 M&A설과는 관계가 없는지 의문입니다. 회사 보유 자사주만 42.7%이므로 적대적 M&A는 불가능하므로 2020 회계연도에서는 늘어난 수익만큼 배당금을 늘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신영증권
10/15 원종석 부회장이 보유주식을 늘렸다는 공시가 있었습니다. 3월 결산 이후 7차례 장내 매수 공시가 있었는데, 늘어난 주식만 38,462주로 매수 대금만 대략 17억원입니다. 보유주식으로 수령한 배당금이 28억 정도 되므로 종합소득세를 감안한다면 배당금 수령액을 모두 주식매수에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자가 자기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 그 기업의 주가가 가치에 비해 싸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배웠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두 개의 증권사 말고도 금융주 전반적으로 워낙 저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제 눈에는 폭탄 돌리기로 보이는, 미래가치에 몰두해 있는, 시장흐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리고 곧바로 가치주들이 배턴을 이어받을지 지켜보려고 합니다.


3. 마무리
이번 달 시장은 저에게 기대감은 주었지만 여전히 저를 애태웠던 탓에 유2한 도피처인 책 읽는데 집중했습니다. 14권을 읽었고 올해 누적으로는 149권입니다. 2020년은 독서량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독서량만큼 투자수익률을 올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책을 많이 혹은 적게 읽는 것은 제 마음이지만 금방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방법/능력은 저에게 없다는, 당연한 생각이 떠올라 피식~ 웃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내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것이겠지요.

혜민 스님이 썼던 (거의 10년 전)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다시 읽다 저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매번 그랬듯이 영양가 없는 10월 반성문을 마감하는 글로 붙입니다.

잠깐 하는 일이 아니고
오랫동안 그 일을 하려 한다면
그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지 말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려고 하세요.
쉬지 않고 열심히만 하려고 들면
내 페이스를 잃어버려
결국 그 일을 오래 하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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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4개)

  1. 양반
    양반 | 20.10/31 10:47
    간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올해는 참 쉽지 않은 한해인 것 같습니다.
    책을 새로 쓰셨나 봅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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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향
      숙향 | 20.11/01 06:34
      축하받을 일인지.. 솔직히 욕만 많이 먹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책 서문에서 두 번째 책을 쓰게 된 변명만 잔뜩 늘어놓았습니다. 첫 책을 읽고서 질문 받은 게 꽤 많았는데.. 제대로/상세한 설명을 한다는 목적은 있었지만 해명이 되었는지 의문입니다.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9월 말쯤부터 변화 분위기는 있었다고 보입니다. 잘 되겠죠^^
  2. 연금고객
    연금고객 | 20.11/02 09:17
    다시 한번 출간 축하드립니다. 가투소에 이어 ^^ 저도 잘하려고 안하고 재미있게 행복하게 투자하겠습니다 잘하려 해도 잘되지 않는 투자를 ^^
    답글쓰기
    • 연금고객
      연금고객 | 20.11/02 14:56
      그러게요 아직 저도 PER 6 PBR 0.5의 포트를 들고 있어서 마음편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
    • 숙향
      숙향 | 20.11/02 09:24
      가투소에 올려주신 글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여긴 보는 분이 많지 않으니까 제 마음/기대감을 좀더 털어놓아도 되겠죠^^ 10월부터는 확실히 시장 변화는 있어 보입니다. 가치주의 시대로~
  3. 이재진아빠
    이재진아빠 | 20.11/02 11:37
    숙향님 새책 발간 축하드립니다. 오늘 주문하고 주식에 입문하는 직장 동료에게 추천을 했습니다.
    최근 미래유망사업으로 5G, 수소경제, 친환경그린에너지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저는 원자로 폐로
    사업에 관심이 갑니다.
    산업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원자로 450기 중 설계수명인 30년이상 지난 원자로가 305기이고
    국내시장만 2030년까지 22.5조 해체시장 규모가 된다고 합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원자로를 해체해본 국가가 미국 일본 독일 밖에 없다고 합니다.원전해체 시장의 열매가 어느 기업에 돌아 갈 수
    있을 지 흥미롭고 그중 일부가 현재 원자로 설계, 정비, 제염기술을 가진 업체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현재 신영증권, 코리안리, 한전KPS, 금화피에스시, 타이거 탑10 ETF 보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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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숙향
    숙향 | 20.11/02 16:42
    배려심 가득 담은 정성스런 이재진아빠 님의 글을 받게되면 왠만한 피로감은 싹 가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쓴 책 정도는 굳이 읽으실 필요가 없을 텐데.. 지인께 추천까지 하셨다니, 괜히 저때문에 원망듣지 않으실까 걱정입니다.

    이재진아빠 님께서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주신 주식은 타이거 말고는 저도 모두 갖고 있네요. 한전KPS와 금화피에스시는 보유하고 있다기에 민망한 소량인데요.. 별로 좋지 않은 말로 간보기 차원에서 매수했고 저는 이들 기업이 매출에 비해 임직원 숫자가 너무 많은 게 걸렸는데.. 상상도 하지 못한 사업이 있었네요. 좀더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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