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Q] 아이센스, 영업익 전년비 10%↑…올해 목표 달성할까

자가혈당 측정기 제조사 아이센스가 상장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센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1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91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뒤엎고 성장했다. 증권업계는 아이센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 추정했었다. 실제 영업이익은 성장과 함께 예상보다 16% 많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85억원(+9% 이하 전년동기비), 영업이익은 251억원(+6%)이다. 앞서 아이센스는 지난 2월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2100억원, 영업이익은 341억원을 기록할 거라 전망한 바 있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 연간 전망치의 각각 70%, 74%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0.89% 오른 2만82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3874억원이다. 올해 3분기 연환산 순이익을 반영해 구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배다.



아이센스는 자가혈당 측정기를 만드는 회사다.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을 통해 혈당스트립을 공급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와 인천광역시 송도에 생산공장을 뒀고 각각 연 13억개, 4억개의 혈당스트립 생산이 가능하다. 아이센스에서 개발이 완료된 혈당측정기는 총 30여종으로 자체 브랜드인 CareSens I, II, Dual, POP, PRO, N 등의 이름으로 판매된다.

자가혈당 측정기는 누구나 자신의 혈당 수치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기다. 제품 판매는 혈당측정기기와 혈당스트립으로 구분되는데, 혈당측정기기는 한 번 구입하여 오랫동안 사용하고 혈당스트립은 1회 측정할 때마다 소모된다. 다시 말해 1회용 소모품인 혈당스트립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덕분에 아이센스의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

아이센스는 거의 매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011~2019년 동안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7.5%에 달한다. 올해도 매출 성장을 지속한 덕분에 올해 3분기에 기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매출이 2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다만 매출 성장에 비해 이익 성장은 다소 더딘 편이다. 이에 지난 2016년까지 19%였던 영업이익률은 최근 15% 내외에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순이익은 최근 영업이익과 차이가 벌어졌다. 작년 4분기는 영업권 손상차손 39억원이 반영됐고, 지난 2분기는 관계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지분법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