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도이치모터스, BMW 등 신차 판매 지속 확대

도이치모터스는 전일(26일) 3분기 매출액이 3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82% 줄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고 있는 가운데 이익은 줄곧 감소했다.

회사 측은 언론 보도를 통해 "BMW 등 신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매출과 이익이 놀고 있다"라면서 "다만 영업이익은 작년 도이치오토월드의 일시적인 분양이익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적인 영업 사이클에 들어서면 양적, 질적 성장이 모두 가능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62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431억원이다. 업계에선 도이치모터스의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신차 판매 부문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도이치오토월드를 앞세운 자회사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올해 4분기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 내다봤다.



주가는 잠정실적을 발표한 전일(26일)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다. 지난 26일 주가는 전일 대비 3.4% 올랐다. 이날 오후 2시 36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24% 오른 5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다.



도이치모터스는 수입차 판매 업체로 본사와 계열사를 통해 BMW, MINI 등 수입차 판매와 수리 및 정비, 인증 중고차 매매(BPS) 사업을 운영한다. 여기에 자회사를 통해 할부금융(도이치파이낸셜, 79% 자회사), 신차 전시 및 임대(도이치오토월드, 100% 자회사), 온라인 플랫폼(지카, 63% 자회사)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신차판매 76%, A/S 8%, BPS 4%, 할부금융 1%, 기타 11%다.

도이치모터스 매출은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주춤하다가 최근 다시 성장세를 지속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7~2019년 동안 급증했으나 올해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선분양에 따른 분양이익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올해 1분기에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분양이익 인식은 모두 완료했고, 이후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의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3분기부터 임대 및 운영이익이 인식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에도 신차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 도이치모터스의 판매량은 93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포르쉐 등 신차 판매량이 늘었다. 업계에선 최근 도이치모터스의 포르쉐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소멸된 분양 매출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심원섭 연구원은 "최근 도이치모터스가 기존의 BMW, MINI의 딜러십과 할부금융 사업 외에 포르쉐 딜러십,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PnS(성능검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라면서 "현재는 확장된 비즈니스 모델과 전반적으로 레벨업된 이익체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가는 줄곧 하락세다. 2017년까지 3000~6000원 사이에 거래됐던 주가는 작년 상반기에 빠르게 올라 1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이후 조정을 받아 다시 5000원대로 복귀했다. 심 연구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에 대한 저조한 관심은 내년 실적 반등을 통해 전환될 것"이라 전했다. 도이치오토월드 오픈에 따른 이익 성장으로 2021년 이익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