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의 중소형주 조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등 코스피 대형주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꽤 내렸습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지난 13일 871.92에서 어제(26일)는 778.02로 10.8% 하락했습니다. 2주가 채 되지 않는 기간의 하락 폭으론 상당히 큰 편입니다.

대부분 종목이 내릴 땐 전망이 밝은 기업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덕분에 이런 기업들을 싸거나 적절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 레터는 이런 기업에 주목했습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최근 2주 동안 주가가 많이 내린 20선입니다.

올해 예상치는 모두 3개월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3개월 전(7/26)과 한 달 전(9/26), 그리고 전일(10/26) 이렇게 세 날짜의 수치를 비교해 각각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가 모두 직전 대비 상향된 기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불과 53개 기업만이 이 기준을 통과합니다.

이들 가운데 코스닥 지수 하락이 시작된 지난 10월 13일 종가와 비교해 하락률이 큰 순서대로 20개를 집계했습니다. 가장 많이 주가가 내린 비트컴퓨터는 20% 하락했는데, 매출은 올해 11%, 영업이익은 39% 성장이 전망됩니다. 더욱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가 계속 올라가는 중입니다.

이 밖에 바디텍메드, 콜마비앤에이치, 엑시콘, 심텍 등의 주가도 15~20% 가량 조정을 받았습니다. 대략적인 밸류에이션을 위해 26일 시가총액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비교��는데, 50배가 넘는 바이넥스 같은 기업을 제외하더라도 13배 이하로 내려온 종목이 대부분입니다. 이들 기업의 올해 성장 기대치를 고려할 때 13배 이하면 크게 부담 없는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물론 최종 판단은 개별 기업 각각의 상황을 면밀히 살핀 후 진행돼야 합니다.

최근 중소형주의 조정 배경으론 여러 얘기가 나옵니다. 다음 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대주주 과세 한도를 3억원으로 낮출지 여부 등입니다.

상대적으로 3분기 실적은 주목을 덜 받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이나 대주주 과세 한도 조정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본질 가치와는 관련이 적은 이슈입니다. 오히려 요즘 같을 때 포트를 점검해 가격이 내려온 매력적인 종목으로 재조정을 하기 좋은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