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프리뷰] 콘텐츠·레저株, 적자 지속…대체로 2Q와 비슷

2020년 3분기 카지노, 여행 등 레저 업종과 콘텐츠 업종에 속한 업체가 코로나19 영향을 온전히 받은 2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란 분석이 나왔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에 따르면 카지노와 여행 업체의 올해 3분기 영업 동향은 지난 2분기와 비슷해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할 전망이다.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감소하거나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의 3분기는 지난 2분기 대비 적자 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이 추정한 올해 3분기 강원랜드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8% 증가한 51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1038억원에서 -878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그에 따르면 회원 영업장의 경우 지난 7월 1일 ~ 8월 22일까지 52일 영업에 그쳤다. 일반 영업장의 경우 7월 20일 슬롯머신과 전자 테이블만 오픈했고, 8월 3일부터 일반 테이블 가동이 시작됐다. 다만 지난 8월 3차 코로나 확산으로 23일 이후 10월 11일까지 휴장하며 실질 영업일수는 20일에 그쳤다.

최근 강원랜드는 지난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재개 대상은 회원 영업장(VIP)와 일반 영업장 일부다. 일반 영업장의 경우 7월 제한적 영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슬롯머신 일부와 전자 테이블만 오픈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매출은 외국인 카지노와 달리 일반 테이블 매출이 대부분으로 일반 테이블의 가동률 회복이 향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 전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와 GKL도 매출은 지난 2분기 대비 늘어난 가운데 영업적자 규모는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두 기업 모두 VIP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 기업인의 자유로운 입출국이 실적 회복의 조건이다.

대표적인 여행주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올해 2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 모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로 일반인의 국가 간 이동 시 자가격리가 필수인 현재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모두투어는 보유한 현금으로 약 2년을 버틸 수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별도 기준 보유 현금이 약 700억원으로 내년 하반기까지는 견딜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콘텐츠 업체 중 올해 2분기에 영화관 적자가 대거 발생한 제이콘텐트리의 경우 2분기 대비 3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3분기 매출액을 1157억원(-19% 이하 전년동기비), 영업적자는 -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추정했다. 3분기 영화관은 2분기 대비 개선되는 반면 방송 부문은 이익이 감소할 거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 2분기 2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메가박스는 박스오피스의 소폭 회복으로 3분기 적자 폭을 100억원 가까이 줄일 것"이라 판단했다. 반면 3분기 방송 부문은 '이태원 클라쓰' 프로젝트(1분기 방영) 수익까지 더해져 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분기와 달리 큰 규모의 판권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 부재해 영업이익이 31억원에 그칠 것이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