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프리뷰] 바디텍메드, 항원진단 글로벌 수요로 고성장 기대

20.3Q 영업익 전년비 4배↑ 전망

[아이투자 서정민 데이터 기자] 바디텍메드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추산한 올해 바디텍메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36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333%) 늘어난 174억원이다.

코로나19 항원 진단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에 따르면 바디텍메드는 지난 8월부터 항원진단키트를 수출하기 시작했고, 8월 춘천시의 면역진단키트 통관 데이터는 지난 7월 대비 76% 증가한 82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또한 7~8월 수출금액의 합산은 2분기 4~5월 합산 대비 약 27% 증가했다.



선 연구원은 관세청의 춘천시 통관 데이터를 통해 바디텍메드의 수출 실적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20년 이상 꾸준히 면역진단 제품을 개발해온 바디텍메드의 제품은 관세청의 HS코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면역진단의 HS코드는 3002.12, 분자진단은 3822.00, 장비는 9027.50다.

앞서 바디텍메드는 올해 2분기에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항체진단제품이 4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영향이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66억원에서 88% 증가한 312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27억원 대비 약 5배(455%)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만에 작년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넘기도 했다.

항체진단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감염자의 체내에서 형성된 항체를 측정해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항체는 혈액 내 존재하기 때문에 검체는 혈액, 손가락 끝 모세혈관의 적은 혈액을 채취함으로써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항체진단키트는 초기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에 비해 '항원'진단키트는 항원의 존재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감염 초기부터 진단이 가능하다.



바디텍메드는 지난 1998년에 설립된 체외진단기기 제조업체다. 면역진단 중심의 체외진단기기와 질환을 진단하는 카트리지를 제조해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10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바디텍메드의 면역진단기기는 감염성, 심장, 암, 호르몬 등 약 50여가지 질환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진단기기 판매 후 진단 카트리지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매출 대부분은 수출이다. 2019년 별도 기준 수출 비중은 중국이 29.7%로 가장 높다. 바디텍메드는 지난 2006년부터 중국 수출을 시작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매출이 연평균 38%씩 매출이 증가해 2016년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66%까지 확대됐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편중 우려가 있었으나 수출 국가 다변화로 지난해 중국향 매출 비중이 30% 아래로 감소했다.

최근 5년 동안 바디텍메드는 지난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2016년까지 중국에서의 판매는 주로 중국 판매 파트너사인 조인스타를 통해 이뤄졌다. 다만 2017년 조인스타가 제품을 직접 개발해 판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바디텍메드의 매출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바디텍메드는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중국 광서법인을 설립해 진단키트와 기기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2018년부터 조인스타와의 장기 계약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바디텍메드의 중국 수출은 조인스타와 해외법인인 광서법인 등을 통해 함께 이뤄진다.

올해에 이어 내년 전망도 밝다. 선 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바디텍메드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1338억원, 영업이익은 342% 늘어난 663억원이다. 내년에는 연매출 2000억원 돌파와 함께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 기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된다면, 그때는 항체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거란 분석이다. 백신 접종 이후 접종자 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항체진단키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디텍메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 확인을 위한 항체진단키트를 개발해 지난 4월부터 판매했다. 이후 6월에는 '항원'진단키트의 수출허가를 획득했고, 8월부터 수출하기 시작했다. 항체와 항원, 둘 다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어 실적 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바디텍메드 주가는 올해 들어 많이 올랐다. 최근 4년 동안 조정을 받았던 주가는 올해 4월 코로나19 항체진단제품 판매가 시작되면서 주가가 본격 반등했다. 현재는 지난 2016년 초 수준과 비슷해졌고, 올해 연초 대비 상승률은 무려 271%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2.7% 오른 3만58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8405억원으로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 663억원의 12.6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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