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우량주] 덕우전자, 하반기 성장 이어갈까?

5일 덕우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0.4% 오른 7480원에 거래됐다. 2020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덕우전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6%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92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덕우전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이다. 그렇다면 덕우전자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덕우전자는 카메라 모듈 부품(스티프너, 브라켓) 제조업체다.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에 장착되는 소형 프레스 부품과 자동차 부품을 만든다.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 부품의 최종 고객사는 애플이다. 여기에 중국, 멕시코, 폴란드에 있는 해외법인과 국내 이앤비코리아를 자회사로 뒀다. 자회사 중 해외법인은 자동차 부품을, 이앤비코리아는 나노소재와 약품을 주 사업으로 한다.



덕우전자의 주요 제품인 스티프너(Stiffener)는 카메라 내 이물질 침입으로 인한 제품 내부 손상을 방지하고 전자파로 인한 장애 발생을 최소화해 제품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멀티 카메라 앞면에 장착되는 브라켓(Bracket)은 멀티 카메라 모듈의 내구성을 높여주고, 제품의 두께를 얇게 해주는 부품이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제품별로 보면 모바일 카메라 모듈 부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한다. 이 밖에 차량용 전장부품 매출 비중이 15%다.

카메라 모듈 부품은 특정 고객사향으로 납품하는 비중이 커 매출의 계절성이 존재한다. 덕우전자는 이러한 계절설을 극복하기 위해 전장 부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차량용 전장부품은 차량 급제동 시 브레이크 잠김을 제어해 미끄러짐을 방지해 주고 제동거리를 단축시키는 ABS모터, 주행 환경에 따라 안전감을 주는 EPS모터 등이 주력제품이다. 전장 부품 매출액은 2017년 68억원에서 2018년 116억원, 2019년 21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덕우전자의 매출과 이익은 작년 하반기부터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덕분에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당시 회사 측은 고객사가 지난해 하반기에 3개 모델을 출시했고 신모델에 채택되는 카메라 개수가 늘면서 카메라 모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1분기에 카메라 모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애플의 중저가 신모델향 매출이 함께 발생한 덕이다.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06억원 대비 8% 증가한 22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 카메라 모듈 매출액은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일각에선 올해 하반기 애플의 신규 모델 출시 영향으로 덕우전자가 수혜를 받을 거란 의견이 나온다.

주가는 작년 하반기 이익 개선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4000원대였던 주가는 약 6개월 새 2배 이상 올랐다. 올해는 지난 3월 급락 이후 9000원 선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조정을 받기도 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27.7%, 유동비율 262.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7.2%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9.3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덕우전자는 작년 상반기에 적자를 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이후 이익이 반등하면서 ROE는 어느덧 18%까지 올랐다. 작년 9월까지 1배 내외에 거래됐었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지난해 4분기부터 1배를 웃돌았다. 이후 주가가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현재 기록 중인 1.3배 PBR은 작년 말 1.54배 PBR 대비 16%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