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메모리 시장의 승자"-하나금투

조양희 20.10/04 12:32 조회 884 누적점수:: 0

삼성전자가 올해 시설투자를 빠르게 전개한 덕분에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5일자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후 내년 메모리 시장의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시설 투자를 가장 빠르게 전개한 삼성전자가 가장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내년 D램과 낸드 플래시의 수요 성장은 각각 +20%, +30%로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잠시 위축됐던 스마트폰 판매의 회복, 4G에서 5G로의 전환, CPU 신제품의 출시 등이 수요를 견인한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PC와 모바일이 수요 견인차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내년 업황 전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호재"라면서 "삼성전자의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가 시장 성장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올해 2020년 3분기부터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보적 행보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내용을 끝까지 듣고 난 뒤의 결론은 단기적으로 화웨이 영향을 받지만, 내년 연간 기준으로
메모리 업황은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서는 제품가격의 영향이 모든 공급사에 거의 동일하게 적용되는 까닭에 누가 더 많이 판매하느냐가 중요하고, 결국 기업별로 빗그로스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D램 및 낸드 플래시 빗그로스가 내년 시장 성장을 하회할 것 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