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월에도 같은 공시를 냈었다. 당시 계약은 올해 상반기 동안 진행된 계약이고, 계약 금액은 250억원이다. 이번에 공시한 계약과 합산하면 올해 체결한 FLO 이용권 제공 계약 금액은 6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30.4%다.
회사 측은 "이전부터 체결해 온 계약이며, 올해 체결한 계약이 공시 규정에 부합하여 공시한 것"이라 설명했다. 현행 공시 규정은 코스닥 상장사가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시 계약 규모가 전년도 연간 매출액의 10%가 넘으면 의무적으로 알리게 돼 있다(코스피는 5% 이상).
이날 공시 이후 드림어스컴퍼니의 거래량이 전일 대비 급증했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은 133만4668주가 거래돼 전일 12만4231주 대비 974.34% 증가다. 동시에 주가는 전일 대비 18%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다.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15% 오른 5070원에 거래 중이다.
드림어스컴퍼니(전, 아이리버)는 음원 플랫폼 '플로(FLO)'를 서비스하는 업체로 SK텔레콤의 자회사다. 지난 2019년 3월 MP3 플레이어로 친숙한 아이리버에서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기존 디바이스 사업에서 콘텐츠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현재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의 지분율은 51.48%다. 이 외에 에스엠이 지분율 16.36%로 2대 주주다.
지난 2018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FLO 사업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며, 출시 1년 만에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규 음원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또 2018년 2월부터 SM, JYP, 빅히트 등으로부터 확보한 유통권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음반 사업에서 드림어스컴퍼니의 점유율은 61%에 달하며 음원에서도 17.4%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 매출은 2018년부터 가파르게 성장했다. FLO, 음원·음반, 공연 등 음악사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다. 다만 아직까지 적자를 내고 있다. 작년에는 신규 사업 진출 과정에서 비용도 크게 늘어 적자 폭이 커지기도 했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이 늘었으며 하반기도 매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 전했다.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은 1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06억원에서 40억원, 당기순손실은 112억원에서 44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음악 서비스 및 콘텐츠 유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지난 2월에 공시한 FLO 이용권 제공 계약 금액이 실적에 온전히 반영돼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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