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주가는 23일 오후 2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0.38% 오른 7830원이다. 2020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3%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297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 MRI로 분석한 디에이치피코리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이다. 그렇다면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안과용 의약품 제조업체로 일회용 점안제가 주력 제품이다. 티어린프리, 디알프레쉬 등 자사 제품을 생산하며 삼천당제약, 국제약품, 대우제약 등 타 제약사의 점안제 제품을 수탁생산한다. 충청북도 청주시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으며 연간 일회용 점안제 2억7300만관을 생산할 수 있다. 최대주주는 삼천당제약으로 현재 지분율은 38.38%다. 삼천당제약의 최대주주는 소화로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소화그룹의 손자회사다.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제품 수요는 의사들의 제품 처방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 의사로부터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제품에 대한 처방전이 많을수록 수혜다. 즉 디에이치피코리아가 도매상에 제품을 납품하면 도매상은 약국에 판매하고, 의사가 디에이치피코리아 제품을 처방하면 약국에서 수요가 발생하는 구조다. 수탁생산의 경우 제약사와 수탁 계약을 체결한 뒤 제품을 생산하여 제약사로 직접 납품한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지난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전년 대비 성장했다. 2018년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주춤했다. 작년에는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당시 회사 측은 생산량 증가에 따른 제조원가율 감소와 일회용 점안제 판매 수량 증가를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왔다.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51억원 대비 18% 증가한 17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억원에서 53억원으로 20% 늘었고, 순이익은 40억원에서 48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또한 올해부터 1,2 호기의 조제탱크 용량 변경으로 분기 생산능력이 작년 말 대비 8% 늘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기준 가동률은 111%로 2018년부터 100% 이상을 지속하고 있다.
주가는 약 2년 넘게 조정을 받고 있다. 디에이치피코리아 주가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본격 하락했는데, 이는 보건복지부 고시안에 따라 점안제 가격이 인하됐을 때와 맞물린다. 이후 1만5000원을 웃돌았던 주가는 작년 하반기부터 1만원 선 아래에 거래됐다.
재무 안전성은 매우 뛰어나다. 2020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9.6%, 유동비율 1020.6%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0.4%로 거의 없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163.3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2018년 하락했지만 2015년부터 10% 이상을 유지했다. 2018년은 자본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 ROE가 하락했다. 지난해는 순이익 개선에 힘입어 ROE는 14%로 회복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때 2배 위에서 주로 형성되던 PBR은 작년 하반기부터 1.1배 내외를 기록했다. 올해 3월 급락 때는 1배 아래로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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