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증시톱픽top pick]은 특정 산업군에 미치는 이벤트 발생이나, 업황에 따른 영향으로 증시에서 수혜나 피해를 받는 종목을 분석보고서에서 찾아내 짚어드립니다.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신규 호텔 진출이 이어지고 있으나 한편으론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이베스트 투자증권 안진아 연구원은 “기존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대표적인 휴양지인 제주도, 부산, 속초 등을 중심으로 대기업 배후의 5성급 호텔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은 롯데와 신세계, 제주도의 그랜드 조선 제주, 강원도 속초의 반얀트리 그룹의 카시아 호텔, 아난티 그룹 고급 리조트 등에 프리미엄 호텔 및 리조트가 진출할 예정이다.
안 연구원은 “기존 호텔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신규 호텔 진출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코로나 이후 달라진 여행, 레저 수요, 내국인의 국내 호텔 이용률 증가, 호텔 부대시설 수요 확대 크게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 가운데 공격적으로 호텔 사업을 확장하는 그룹은 신세계조선호텔이라고 안 연구원은 전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을 목표로 코로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신규 호텔 5곳 런칭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안 연구원은 “2016년 이후 신세계조선호텔 매출액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적자가 지속돼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신세계조선호텔의 약점도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호텔롯데도 마찬가지다”며 “호텔 사업 부문은 2015년도 이후 현재까지 적자를 지속하고 있고 영업이익 기여도가 100%인 면세사업부가 적자 전환하자 호텔롯데는 수익성이 부진한 해외 면세점 법인 철수를 통해 추가 손실을 방지하고,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금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 장기화로 호텔사업 적자 폭 확대 및 캐시카우 면세 사업부마저 적자 전환한 상태에서 해외 호텔 진출 진 국내 호텔 사업 확장은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연구원은 호텔신라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공격적인 호텔 진출사업을 하지 않고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면세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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