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디씨엠, 수출 회복이 관건... PER 6.8배

디씨엠의 주가는 22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전일과 동일한 1만1000원이다. 2020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디씨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다.

2020년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디씨엠의 순이익은 187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287억원이다. 만약 디씨엠이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6.8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디씨엠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디씨엠은 가전제품용 라미네이팅 컬러 강판 제조업체다. 라미네이트 강판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외장(case)에 주로 사용된다. 최근 10년 동안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주요 거래처인 국내 가전업체들이 중국,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영향이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수출 비중은 83%다.



작년 4분기부터는 다시 개별 기준 재무제표만 작성한다. 지난해 12월 도림통산(지분율 48.21%)과 마스콤(45%)에 대한 지분 일부를 처분하면서다. 이에 따라 대림통산과 마스콤은 디씨엠의 관계기업으로 분류됐고, 지분법 손익이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지분율이 20~50%이면 관계기업으로 분류한다. 다만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연결 대상 종속기업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디씨엠의 매출과 이익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2017년과 2018년 감소했던 실적은 작년부터 회복했다. 이와 함께 6%로 내렸던 영업이익률은 16%로 개선됐다. 수출 물량이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환율상승과 내부 원가절감 덕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더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343억원 대비 24% 감소한 25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억원에서 24억원으로 42% 줄었고, 순이익은 69억원에서 61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건 기타영업외이익 47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다.

주가는 약 5년 넘게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2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2016년부터는 1만2000원 선 내외에 주로 거래됐다. 최근에는 올해 3월 급락 이후에도 반동 폭이 미미했으며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10% 낮은 수준이다.



재무 안전성은 뛰어나다. 2020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14.4%, 유동비율 510.9%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9%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7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