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도 빅솔론의 주당 배당금은 190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 4.5%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빅솔론은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 누적 주당 순이익(EPS)이 224원으로 전년 동기 196원 대비 14.29% 늘었다. 배당은 기본적으로 이익에서 나오는 만큼 올해도 이익 성장이 이어진다면 전년 이상의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빅솔론은 지난 2016~2017년 배당 규모를 유지하다 2018년, 2019년 연속으로 배당을 늘렸다. 2016년과 2017년의 배당 총액은 같지만 주당 배당금이 다른 건 2017년 6월에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2018~2019년 동안은 순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음에도 배당 총액은 늘렸다. 이와 함께 20% 아래였던 배당성향은 지난해 30를 넘어섰다. 덕분에 배당수익률이 3%를 웃돌기도 했다.
빅솔론은 산업용 프린터 제조·판매업체다. 자회사인 에버린트를 통해 국내와 수출 제품을 생산한다. 수요가 많은 유럽과 미국에는 해외법인을 설립하여 직접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아이디스홀딩스 그룹사에 편입됐으며 현재 최대주주인 아이디스홀딩스의 지분율은 40.78%다.
산업용 프린터는 일반 사무용 프린터에 비해 인쇄량이 많고, 영업장의 영수증 발급이나 산업현장에서 사용된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영수증을 출력하는 POS 프린터가 전체 매출의 42%로 가장 많다. 이 밖에 모바일 프린터의 매출 비중은 21%, 라벨 프린터는 19%, POS 주변 기기 등 기타 제품은 13%다. 최근에는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등의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이와 연동해 사용하는 모바일 프린터의 사용처가 늘고 있는 추세다.
빅솔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정체된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15년 이후 약 5년 동안 연간 매출액은 850~900억원, 영업이익은 100~150억원 사이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금융수익 변동에 따라 등락을 보였다. 2019년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금형 감가상각비와 인증비가 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21억원 대비 29% 감소한 15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억원에서 12억원으로 50% 줄었고, 순이익은 23억원에서 13억원으로 43% 감소했다. 매출 비중이 큰 POS프린터와 모바일 프린터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라벨 프린터의 수출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최근 물류시장의 확대로 라벨 프린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빅솔론 주가는 최근 5년 동안 조정을 받았다. 지난 2015년 8000원을 넘기도 했으나 줄곧 하락했고, 최근에는 4000원대에 거래됐다.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배당 규모는 조금씩 늘려 시가배당률이 차츰 올라갔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8.4%, 유동비율 1425.9%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4%로 매우 낮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98.6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0일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빅솔론의 지분을 8.09%에서 6.98%로 1.11%P 축소했다. 밸류파트너스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빅솔론에 대한 지분공시를 냈고 같은 해 11월까지 꾸준히 빅솔론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올해 3월부터 매수 단가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매도 계약을 체결했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전문사모운용사다. 워런버핏의 투자철학을 추종하며 주로 좋은 회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하여 가격이 가치를 반영할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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