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히든 밸류' 나타날 수 있어 -신한금투

신한금융투자 정용진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기존 법인과 신설 법인 모두 히든 밸류가 나타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가를 95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제시한 목표가는 이전 목표가와 동일하다.

이에 따르면 LG화학은 전일 기존 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 연구원은 “핵심은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독립적인 경영과 재무상태 구축이다”고 말했다. 물적분할만 놓고 보면 기업가치의 변화는 없다고 정 연구원은 전했다. 해당 사업부가 연결 대상인 100% 지분의 자회사로 전환될 뿐이라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그럼에도 최근 관련 이슈로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물적 분할 후 재원 마련 과정에서 지분율이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와 신설법인의 상장시 구 LG화학 주주의 경우 신설법인을 간접 보유하는 데 반해 향후 신규 투자자들은 직접 보유가 가능해 기회비용 측면에서의 손실을 우려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디스카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분할이 갖는 이점도 분명하다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전지 사업부의 히든 밸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기존의 전지 사업부는 높은 성장 잠재력과 글로벌 1위의 지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사들 대비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신설법인의 독자적인 자금 조달시 글로벌 탑 티어급 밸류에이션이 타당해진다”고 주장했다.

희석 우려보다 히든 밸류의 발굴이 크다면 주주가치의 제고가 가능하다는 전언이다. 신설법인 간접 소유에 대한 이슈는 LG화학 존속 법인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이 정 연구원은 생각이다.

정 연구원은 “전지 사업부 투자에 집중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존속법인에서도 히든 밸류가 나타날 수 있다”며 “석유화학 사업부의 스페셜티 강화, 첨단소재 사업부의 전지 재료 확장, 생명과학 사업부의 신약, 백신, 진단 투자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오전 10시 53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4.34% 상승한 67만3000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0.2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