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KPX케미칼, 주가 조정에 시가배당률 5%↑

KPX케미칼의 주가는 9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0.76% 내린 4만5600원이다. 2020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KPX케미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207억원이다.

최근 연도 KPX케미칼의 주당 배당금은 2500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 5.5%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지급한 중간 배당금을 제외한 2000원만 해도 현재 주가의 4.4%다. KPX케미칼은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 누적 주당 순이익(EPS)이 6452원으로 전년 동기 3564원 대비 81.03% 늘었다. 배당은 기본적으로 이익에서 나오는 만큼 올해도 이익 성장이 이어진다면 전년 이상의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KPX케미칼은 2013년까지 결산 배당금을 주당 1000원으로 유지하다 2014년, 2016년, 2019년에 각 250원씩 올렸다(2012년은 주당 배당금을 1000원으로 결의했다가 2500원으로 수정 결의됨). 여기에 중간 배당금으로 주당 500원씩 매년 지급했다. 2018년에는 순이익이 절반 이상 줄었음에도 배당 규모를 유지했다. 당시 배당성향은 86%를 기록했다. 순이익 증감에 따라 배당 규모를 바꾸기보단 배당의 절대액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KPX케미칼은 폴리우레탄 원료 폴리프로필렌글리콜(이하 PPG)을 주력으로 하는 KPX 그룹 계열의 화학업체다. KPX케미칼의 PPG 생산능력은 32만톤(국내 23만톤, 중국 9만톤)이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KPX케미칼이 만드는 PPG는 크게 의약용품, 식품용, 화장품, 일반 공업용으로 쓰인다. 일반 공업용 PPG는 폴리우레탄 생산에 이용하는 반제품으로 중간재 성격을 갖는다. 또 PPG는 PO(프로필렌 옥사이드) 등을 주원료로 한다. KPX케미칼은 2019년부터 원재료 구매처를 기존 SKC에서 저가의 S-Oil로 다변화했다.

KPX케미칼 매출은 2016을 기점으로 개선됐다. 반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8년까지 줄곧 부진했다. 원재료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탓이다. 이후 지난해부터 PO 구입처를 바꾸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덕분에 3%까지 하락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로 상승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938억원 대비 21% 감소한 1530억원, 영업이익은 121억원 대비 12% 줄어든 106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9억원에서 255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자산 평가이익으로 176억원이 반영됐다.

최근 주가는 줄곧 하락세다. 지난 2017년 7만5000원 선을 넘기기도 했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 6만원 선 아래에 거래됐다. 올해 급락 이후에도 반등 폭이 작았고 현재는 5만원 선 아래다. 배당은 늘린 가운데 주가는 조정을 받아 시가배당률은 5%를 넘겼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20%, 유동비율 390.1%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3.3%로 매우 낮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80.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