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정책 추진에 따라 누리텔레콤이 수혜를 받을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동시 감축을 위한 정책 수단을 강화하겠다"라면서 "아파트 500만 호에 지능형 전력계량기를 보급해 스마트 전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린 스마트 스쿨, 스마트 그린 도시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녹색 생활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누리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원격검침시스템(AMI) 솔루션 전문업체다. 현재 AMI 기술 기반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의 EMS 분야 태양광 등 에너지자립섬 구축을 위한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또 누리텔레콤의 AMI 시스템의 브랜드인 아르미르(AiMiR)를 통해 스마트미터용 원격검침용 통신모뎀, 데이터수집장치(DCU), 헤드엔드시스템(HES) 등 AMI 토털 솔루션으로 공급 중이다.
누리텔레콤 매출은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VoIP와 홈·오피스 IoT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모임스톤'을 자회사로 인수한 영향이다. 또 2018년에는 국내외 매출 호조 덕분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사업 이행 완료되면서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체로 부진했으나 순이익은 늘었다.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8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든 24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2억원에서 43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앞서 올해 1분기에 기타영업외 수익이 늘었고 2분기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난 영향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74.6%, 유동비율 172.2%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부채비율이 200%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작년 말부터 부채비율은 100% 아래로 내렸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0.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현재 주가와 2020년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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