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톱픽] “석유화학 업종, 천연고무 가격 급등”

글로벌 천연고무 생산 1위 국가인 태국이 최근 급속하게 확대되는 글로벌 장갑 시장을 겨낭하기 위해 천연고무 장갑 생산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수출량이 감소된 영향으로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했다는 리포트가 나왔다.

4일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손진원 연구원은 “기존 천연고무 생산 중 내수와 수출 비중은 20:80이었으나 천연고무 장갑 제조를 위한 내수 소비량 증가가 내수:수출 비중의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태국 최대 천연고무 업체인 스리 타랑은 장갑 생산량을 2026년까지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700억개로 늘릴 계획이며 2032년까지 매년 1000억개의 장갑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윤 연구원은 “말레이시아가 니트릴 장갑으로 장갑 시장 내 주도권을 잡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태국 또한 벤치마킹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판단된다”며 “천연고무 장갑은 니트릴 장갑 대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개선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 “태국 정부는 천연고무 수요 진작을 위해 도로 건설 및 화장품 제조시 천연고무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기에 천연고무 수급은 점진적인 우상향의 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태국의 천연고무 업체 스리 타랑은 천연고무 수급은 2020년을 최악으로 향후 10년간 개선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윤 연구원은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상반기 전년 대비 –16%에서 7월부터 전년 대비 +16%로 강한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며 “이와 동시에 7월 중국 BR(부타디엔 고무) 수입량이 전년 대비 +117%, BD(부타디엔) 수입량은 3배 가까이 늘면서 BD/SBR(스티렌부타디엔 고무)/BR의 강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도 타이어 수요 및 천연고무 수요의 추가적인 회복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언택트로의 생활환경 변화가 석유화학 수요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주요 생산국, 업체들의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가격 결정 변수가 달라지고 있음을 의미하기에 과거와 달라진 관점으로 석유 화학 수요를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 LG화학, 롯데케미칼을 최선호주로 꼽았고 고무 사업의 호조 지속으로 인해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이며 부타디엔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