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우량주] 월덱스, "국내 매출 급증"…주가도 강세

월덱스의 주가는 1일 오후 2시 49분 현재 전일 대비 2.41% 오른 1만2750원이다. 2020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월덱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3%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105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월덱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이다. 그렇다면 월덱스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월덱스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으로 식각공정용 부품인 실리콘, 쿼츠 부품을 만든다. 경상북도 구미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반도체 공정 부품은 진공, 고온·고압 등에 노출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즉 전방산업의 설비 증설과 가동률이 상승하면 교체주기가 빨라지면서 소모성 부품의 수요도 증가한다.



여기에 미국의 실리콘 잉곳 및 쿼츠 전문회사인 WCQ(West Coast Quartz Corporation)를 자회사로 뒀다. 반도체용 실리콘 잉곳의 경우 월덱스의 실리콘 부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더불어 월덱스는 WCQ의 영업망을 통해 미국, 유럽,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에 부품을 판매하고 있다.

월덱스 실적은 2015년을 기점으로 성장했다. 특히 메모리 부분을 중심으로 반도체 경기가 성장세에 힘입어 2017년부터 성장이 가파르다. 최근 3년 동안 수출 매출이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수출 비중은 2017년 68%로 저점을 기록한 뒤 2018년 75%, 2019년 78%로 상승했다. 매출 증대에 힘입어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87억원 대비 37% 증가한 39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억원에서 94억원으로 46% 늘었고, 순이익은 55억원에서 86억원으로 56% 증가했다.

2분기 국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2분기 국내 매출은 17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누적 내수 매출은 작년 연간치와 비슷해졌다. 앞서 실리콘의 경우 작년 3분기부터 증설된 설비가 가동되어 생산능력(CAPA)이 확대됐다.

올해 들어 주가는 급격히 상승했다. 앞서 올해 3월 급락 때 5000원 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었다. 이후 주가는 빠르게 급등해 약 5개월 새 주가가 3배 올랐다. 지난 8월 고점을 기록한 뒤 최근에는 소폭 조정을 받았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62.6%, 유동비율 236.6%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7.4%로 아주 낮은 편은 아니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7.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월덱스는 지난 2016년까지 적자를 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ROE는 어느덧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1.1~1.5배 사이에 형성됐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최근 2배를 넘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