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삼영전자, 순현금이 자산 중 절반…PBR 0.34배

[아이투자 서정민 데이터 기자]
편집자주 | PBR은 기업의 자본과 시가총액을 비교한 지표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갖고 있는 자본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기업을 골라 사업 및 투자 지표, 핵심 포인트 등을 소개합니다.
삼영전자의 주가는 28일 오전10시 58분 현재 전일 대비 0.36% 오른 8310원이다. 2020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삼영전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다.

2020년 2분기 말 기준 삼영전자의 자기자본은 4884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662억 원이다. 삼영전자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193.9% 많다. 다시 말하면 삼영전자의 자본은 66%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 대비 저평가된 삼영전자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삼영전자는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제조사다. 경기도 성남시에 본사가 위치해 있고 콘덴서 자재를 만드는 평택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는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를 만드는 청도삼영전자유한공사(중국 평도시)와 중국 남부 판매를 담당하는 삼영홍콩유한공사(중국 홍콩)가 있다.



사업영역별로 보면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와 고체콘덴서를 만드는 콘덴서 제품 사업과 콘덴서 자재를 생산하는 자재 사업으로 구분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콘덴서 매출은 전체 매출의 84.5%다. 나머지 15.5%는 콘덴서 자재 매출이다. 삼영전자 실적은 환율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부거래를 제외한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6%로 많고, 주요 원재료(AL-FOIL, 전해지 등)는 수입의존도가 높다.

삼영전자 실적은 등락을 거듭했다. 매출과 이익은 지난 2016년까지 부진했고 2017년부터 회복해 2018년 매출은 2014년과 유사해졌다. 그러나 지난해는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외 수주량이 대폭 감소한 탓이다. 또 생산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었고 원재료 가격도 올라 이익은 절반 이상 줄었다.

이런 가운데 순이익은 지난 2013년부터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섰다. 매년 40억원 내외의 현금성자산 및 금융기관 예치금 이자가 금융수익으로 반영된 결과다.

최근 이익은 개선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영업이익을 초과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513억원 대비 3% 감소한 49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원에서 37억원으로 85% 늘었고, 순이익은 30억원에서 43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지난 18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전방 고객사들의 생산 차질로 전해콘덴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거란 예상과는 달리 재고처리와 기대 이상의 가전 부문 호조로 삼영전자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라며 "중요한 점은 삼영전자의 실적이 2019년을 저점으로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라 분석했다.

이익이 줄면서 주가는 줄곧 하락했다. 지난 2018년 7월 1만8000원이었던 주가는 올해 초 9000원대로 반토막 났다. 여기에 올해 3월 급락 때는 약 12년 만에 주가가 6000원 선 아래로 내렸다. 최근에는 등락을 거듭했고 8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하락에 최근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배 내외로 낮아졌다. 현재 기록 중인 0.34배 PBR은 올해 연초 PBR과 유사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주로 2~4%에 형성됐지만 지난해는 1.7%로 최근 10년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이익이 개선된 덕에 현재 ROE는 2.2%로 회복했다.

삼영전자는 순현금이 현재 시가총액보다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단기금융자산이 대부분이다. 2020년 2분기 기준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2484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절반가량이다. 현재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51% 많은 금액이다. 최근 10년 동안 흑자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현금을 쌓았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4.5%, 유동비율 1692.7%를 기록했다. 차입금은 거의 없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055.3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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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전자 005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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