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열기가 가시질 않습니다. 26일 증시 하루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넘었는데 전일(27일)은 35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하루하루 시장 등락 폭이 커지며 매매도 활발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많은 분이 새로 주식투자를 시작하셨는 데요. 아마 선배 투자자에게 가장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가 "주식은 운"이란 조언 아닌 조언일 것입니다. 결국 주가는 모르는 거니 운이 좋아야 벌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헝가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투자 성공의 반드시 필요한 4가지 요소 중 하나로 '행운'을 꼽았습니다. 꼭 투자가 아니더라도, 운은 스포츠 경기나 시험 등 변수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작용합니다.

그런데 유독 주식투자에 관해선 운의 영향력을 과도하게 보는 투자자가 많습니다. 대다수가 손실을 내는, 뜻대로 되지 않는 주식투자의 어려움이 반영된 것도 같은데요. 그렇지만 "주가가 기업가치에 수렴한다"는 걸 믿는 투자자라면 운에 대해서도 좀 다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7월부터 원숭이와 사람의 가상 투자대결을 유튜브를 통해 진행 중입니다. 두 달 동안 각각 8개 종목이 포트에 채워졌습니다. 사람 종목은 유튜브 구독자분들의 투표로 결정하고, 원숭이는 그냥 '룰렛'을 돌립니다.

2분기 실적 마감 후 포트 편입 종목의 2분기 실적을 점검해 봤습니다. 이에 따르면 사람이 고른 종목 실적이 원숭이 종목 실적을 압도했습니다.

사람의 8종목 2분기 매출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었습니다. 반면 원숭이 종목 중 같은 기간 매출이 증가한 종목은 코닉글로리, 한국전력 2개에 그쳤고 그마저 한국전력 증가율은 0.01%로 미미합니다.

영업이익도 비슷해 사람은 8개 중 7개 종목이 늘고 유일하게 감소한 영풍정밀도 7% 감소였습니다. 반면 원숭이의 8종목 중 영업이익이 늘어난 건 3개뿐이며 5개는 줄었습니다. 동일금속, 금양, 케이피에프 3종목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네요.

[원숭이EP9] '2분기 실적 나왔다!!!' 인승이&원숭이 포트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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