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아마존 동맹의 부상...아마존 드디어 적수를 만나다

[아이투자 밸류워크 특약 = 김상우 옮김]
편집자주 | [편집자주: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8월 25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전망은 저자 개인의 견해입니다.]
21세기 최고의 주식에 주는 상이 있다면, 아마도 아마존(AMZN)이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 2001년 이후 꾸준히 상승한 아마존 주가는 최근 3,300달러를 돌파했다. 2001년 아마존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60만 달러로 불어난 셈이다.

(2001년 이후 아마존 주가)





초기에 아마존에 들어가 이를 계속 보유한 사람이라면 지금쯤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을 것이고 축하를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마존의 영광이 끝나가고 있다는 슬픈 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마침내 아마존이 적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마존이 적수를 만난 것은 드디어 본격적인 경쟁자가 나타났다는 하나의 간단한 이유에 기인한다.

아래에서는 내가 “반(反) 아마존” 동맹(anti-Amazon" alliance)으로 명명한 세 기업을 소개할 것이다. 이 세 기업은 지금 모두 아마존의 목을 조여 오는 중이다. 이들은 아마존의 핵심 사업부문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향후 훨씬 좋은 투자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 아마존 동맹: 아마존 프라임 회원제에 대한 새로운 도전
리스크헷지(RiskHedge)의 오랜 독자라면 월마트(WMT)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식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월마트는 미국 최대의 소매유통기업이다. 2019년 월마트는 자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무려 5,000억 달러가 넘는 상품을 판매했다. 그리고 월마트의 새로운 “비밀무기” 월마트+(Walmart+)는 아마존의 온라인 왕국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아마존은 매우 인기 있는 프라임 배송서비스를 15년 전에 시작했다. 오늘날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 수는 미국 정규직 노동자 수보다도 많다. 무료 배송의 “일상용품” 구독시스템을 만든 것은 천재적인 발상이었다. 클릭만으로 이틀 만에 사실상 모든 것을 배달받을 수 있는데, 회원들이 다른 곳에서 쇼핑할 이유는 없었다. 요컨대, 프라임 회원서비스는 아마존을 180억 달러짜리 인터넷 쇼핑몰을 1.5조 달러짜리 인터넷 괴물로 만들었다.

그런데 월마트+는 완전한 게임 체인저다. 올해 월마트는 자체 온라인 쇼핑 사이트 월마트닷컴(Walmart.com)을 통해 750억 달러 이상의 상품을 팔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최근 월마트는 이베이를 제치고 미국 2위의 온라인 판매업자로 부상했다.

중요한 사실은 월마트 매출의 약 90%가 아직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무기로 등장한 월마트+는 월마트를 진정한 온라인 거인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월마트+의 연회비는 98달러가 될 것이며, 회원에게는 무제한 당일 배송 서비스, 새로운 2시간 배송 서비스 이용권, 월마트 주유소 할인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월마트닷컴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식료품과 여타 상품을 당일 배송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다.

수백만 장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영수증을 추적, 조사하는 업계 선두의 시장조사기업 NPD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소비자의 95%(2억 2,500만 명)가 월마트 매장에서 쇼핑을 했다.

나는 미국 소비자의 최소 10%가 월마트+ 회원으로 가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일단 이들이 월마트+ 회원으로 묶이게 되면, 다른 곳에서는 쇼핑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향후 몇 년 월마트의 가치는 수천억 달러 더 증가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주가도 향후 18개월 동안 두 배는 될 것으로 믿는다.



(사진출처 : 월마트}

많은 소기업이 온라인으로 진출 중
쇼피파이(Shopify: SHOP)도 내가 말하는 이른바 반 아마존 기업이다. 쇼피파이는 사업가들(특히 소규모 사업가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을 지원해 주고 있다.

쇼피파이는 사업가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리스크헷지 독자라면 현재 쇼피파이가 100만개 이상의 소규모 상점들의 웹사이트를 운영,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미국에는 3,000만개의 소기업이 있으며, 그 수는 미국 기업 수의 99.9%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전역에서 지역공동체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미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연 매출 10만 달러 미만인 기업들이 합계 총 2.2조 달러라는 거액의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 이 중 온라인으로 발생한 매출은 거의 없었다. 최근 CNBC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기업 중 거의 50%가 웹사이트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갤럽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는 소규모 상점의 2/3가 기록한 온라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동제한은 평생에 한번 있을 대변화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수천만 개의 기업과 점포가 몇 달 동안 문을 닫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온라인 판매뿐이다.

요컨대, 소규모 상점들의 온라인 진출은 또 하나의 거대한 인터넷 붐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은 아마존보다는 쇼피파이를 통한 판매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 쇼피파이에는 단 42,000명의 상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100만개 이상의 기업이 쇼피파이로 온라인 점포를 세웠다.

쇼피파이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세계 최고의 유통 혁신기업이며, 향후 10년 동안 보유해야 할 주식이다.



(사진출처 : 쇼피파이)

아마존이 경쟁할 수 없는 혁신기업, 엣시(Etsy: ETSY)
반 아마존 동맹의 또 다른 멤버는 엣시다.

엣시는 독특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장인들의 인터넷 시장이다. 여기서는 빈티지 보석에서 목재액자, 주문제작 청첩장에 이르는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구할 수 있다. 실로 수공예품 백화점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엣시는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장인들이 모이는 필수적인 장소가 되었다. 현재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6,500만개의 수공예품이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내 사촌은 엣시에서 가계도를 하나 사서 우리 할머니에게 선물했다. 이 가계도는 할머니의 손주들 이름이 모두 들어간 주문 제작품이었다.

빅박스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은 다소 따분한 일이지만, 엣시에서 돈을 쓰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엣시에 올라와 있는 각각의 수공예품을 클릭하면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읽을 수 있다. 자신의 돈이 소기업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안다면 이는 보람된 일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근 내 동료가 엣시에서 400달러짜리 빨래건조대를 하나 샀다. 빨래건조대는 아마존에서 50달러면 살 수 있는 상품이다. 내가 왜 엣시에서 빨래건조대를 샀냐고 묻자, 그는 “메인 주 시골에 사는 한 여인이 그 건조대를 만들었어. 그걸 우리 집에 두는 것은 마음 뿌듯한 일이야”라고 했다.

기계적인 아마존은 이런 면에서는 결코 엣시와 경쟁할 수 없다. 사실 엣시가 가진 큰 기회는 “장인들을 위한 아마존”이 되는 것이다. 2019년 약 50억 달러어치의 수공예품이 엣시에서 판매되었다. 그런데 창조산업협회(Association for Creative Industries)에 따르면, 2019년 수공예품에 지출된 돈은 약 1,000억 달러에 달했다.

결국 엣시는 지금까지 그 잠재력의 5%만 실현하고 있는 셈이고, 따라서 향후 수년간--심지어는 수십 년간--급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하겠다. 수백만 명의 장인이 자신의 재능을 세계에 팔도록 도와주면서 엣시는 온라인 거인으로 성장할 게 분명하다. 이에 따라 향후 주가도 크게 오를 수 있는 주식이다.




(사진출처 : 엣시 인스타그램)

전자상거래의 미래 20년, 아마존이 지배하지는 않을 것
지난 20년 아마존은 가장 지배적이고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였으며, 앞으로도 온라인 쇼핑의 거물로 계속 남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존이 미국의 ‘절대적인 온라인 제왕’으로 군림하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

월마트, 쇼피파이, 엣시 같은 혁신기업들이 아마존에 도전하고 있다. 내 의견으로는 이 세 주식이 향후 몇 년 아마존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끝)



* 출처: 스티븐 맥브라이드(Stephen McBride), 투자리서치기관 리스크헷지(RiskHedge) 수석 애널리스트, 포브스 지 기고가, “The “Anti-Amazon” Alliance – Amazon Has Finally Met Its Match," 2020년 8월 25일, https://www.valuewalk.com/2020/08/anti-amazon-al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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