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게임하기 모두 담당

개발·퍼블리싱·플랫폼 다 갖췄다

[아이투자 서정민 데이터 기자] 카카오게임즈카카오의 자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오는 9월 11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사상 최대 수요 예측 경쟁률… 1479 : 1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월 SK바이오팜이 일으킨 공모주 열풍을 잇는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앞서 26~27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사상 최고 경쟁률인 1479 대 1을 기록했다.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총 1745곳으로 국내 공모 기업 중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참여했다.



확정된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이다(희망공모가 밴드 2만원~2만4000원).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3840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8000억원 규모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자금을 ▲인수합병(M&A) ▲게임 소싱 ▲마케팅비용 ▲해외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하기 전임에도 주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처럼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거란 의견도 나왔다. 따상이란 상장 첫날에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에 마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장외시장에서는 6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증권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냈고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도 있다. 현재까지 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총 6군데다. 이 중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3만3000원, 3만2000원을 제시했다.

▶ 카카오게임즈, 전 게임사업의 영역과 마케팅 플랫폼 보유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퍼블리싱, 플랫폼 3가지를 갖춘 종합 게임사다. 지난 2013년 8월에 설립됐고, 2016년 4월 다음게임과 합병을 통해 PC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아우르는 퍼블리셔로 출범했다. 2017년 11월 카카오의 게임사업 부문을 양수하면서 카카오 기업집단 내 게임사업에 집중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사업은 크게 ▲채널링 ▲퍼블리싱 ▲개발로 구분된다.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과 외부에서 개발된 게임을 소싱하여 퍼블리싱한다. 채널링 사업의 경우 PC온라인 게임은 모회사인 카카오가 소유한 포털사이트인 다음(Daum), 모바일 게임은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한다. 프렌즈게임즈, 엑스엘게임즈, 애드페이지 등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PC와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다.

* 게임 퍼블리싱 : 게임 개발사의 게임을 받아서 유통하는 것. △게임 서비스 인프라 구축 △게임의 번역 및 현지화 △서버 관리·홍보 △이벤트 △운영 체계 구축 등 게임의 서비스에 관련한 모든 사항들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 (출처 : 나무위키)

PC 온라인게임은 국내와 북미, 유럽지역에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3종을 퍼블리싱한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한 MMORPG 게임으로 카카오게임즈가 북미와 유럽지역에 서비스를 맡고 있다. 펍지가 개발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는 36주간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모바일 게임은 '프린세스 커넥트리다이브', '테라클래식', '달빛조각사' 등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차별적인 강점 중 하나는 '카카오톡'을 통해 대규모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IR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월 이용자는 4500만명으로 국내 전체 인구의 87%에 달한다. 카카오톡 플랫폼의 카카오게임하기, 카카오게임즈 플러스친구를 통해 모바일 게임 마케팅을 고도화하고 유저의 게임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PC게임은 다음(Daum) 플랫폼을 이용하며 다음 게임의 월 이용자 수는 600만명이다.



신작 라인업 확보…2021년까지 10개 이상 게임 출시 예정

카카오게임즈는 작년부터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게임 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 2018년 8월 엑스엘게임즈와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지분을 확대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지분율은 53%다. 이 밖에 세컨드다이브(20%),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20.8%), 패스파인더에이트(7.4%) 등 게임 개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장르 게임 개발도 주력한다. 카카오VX를 통해 스크린골프 사업과 스마트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한 라이프엠엠오는 AR, VR 게임을 개발한다. 또 카카오페이지와 합작하여 설립한 '애드페이지'는 카카오 페이지의 인기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스토리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7월 국내와 230개 국가에 출시한 '가디언테일즈'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주요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가디언테일즈는 글로벌 호평과 해외 유저가 지속 유입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론칭한 25일 기준 130만명의 가입자수와 구글 마켓에서 최고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구매지표와 이용자 지표는 점진적인 증가 추세다.

올해 하반기는 크래프톤이 개발한 '엘리온'의 출시가 계획돼있다. 5년에 걸쳐 제작됐고 국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 대형 모바일 MMORPG 게임인 '오딘'은 초고사양 그래픽으로 흥행이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은 국내의 경우 11월 출시를 계획 중이고 오딘은 2021년 2분기로 예상된다"라며 "2021년 이후로는 10여개의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 올해 영업익 전년비 2배↑ 전망…내년은 1000억 돌파 기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030억원(+8% 이하 전년 동기비), 영업이익 287억원(+64%)을 기록했다(연결 기준).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는 7월에 출시한 가디언테일즈를 포함해 출시 예정인 엘리온, 오딘 등 주요 게임들의 신작 출시 준비에 매진했던 시기"라면서 "상반기 실적은 현재 기본 체력 수준이라 본다"고 전했다.

이어 "상반기엔 신작 출시가 없어 마케팅 비용이 적었으나 하반기엔 신작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 추가로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가디언테일즈의 성과를 반영해 카카오게임즈가 올해부터 큰 폭으로 성장할 거라 전망했다. 증권사에서 전망한 올해 카카오게임즈 매출액 평균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561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780억원이다.

올해 11월 출시되는 신작 '엘리온'과 내년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인 '오딘' 등 대형 신작 흥행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에 힘입어 내년도 성장이 지속할 거란 전망이다. 예상대로라면 연간 매출과 이익은 2019년 이후 2년 새 각각 2배, 3배 급증하게 된다.

지난 26일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에게 2020년은 자금을 확보하기 용이한 '황금 시간대(Prime Time)'이 될 것"이라 전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이 게임을 더 찾게 될거란 분석이다. 또한 글로벌 게임사들의 개발 일정 차질로 신작이 희박한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는 다수의 신규게임을 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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