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한신공영, 국내 공사 이익 개선 …PBR 0.3배

한신공영의 주가는 25일 오후 3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3.7% 오른 1만4000원이다. 2020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한신공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3%다.

2020년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한신공영의 자기자본은 5520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620억원이다. 한신공영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240% 많다. 다시 말하면 한신공영의 자본은 71%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대비 저평가된 한신공영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한신공영은 종합 건설 업체로 주택 건설을 시작으로 건축, 토목, 전기, 플랜트 사업 등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아파트, 주상복합 등 민간사업 부문과 정부·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동주택, 도로 및 철도공사 등 공공사업 부문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자회사를 통해 도로 및 시설운영 사업(기흥용인도로법인)과 식품 제조가공업(장수건강) 등을 운영하며 총 10개의 자회사를 보유 중이다.



한신공영의 브랜드는 1980년대 한신이라는 브랜드를 기점으로 '한신아파트'(1990년), '한신휴플러스'(2003년), '한신더휴'(2016년) 순으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고급 주상 복합 건물에 적용하는 '한신더휴 리저브' 브랜드를 런칭했다.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관급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 차지했으나 2013년부터는 세종시를 시작으로 자체 분양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3곳, 2017년 4곳을 자체분양하면서 실적이 증가하기도 했다.

덕분에 매출과 이익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전년 대비 성장했다. 2018년엔 연매출 2조원을 돌파와 함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는 전 사업부문 실적이 부진했다. 당시 회사 측은 "2018년부터 연결 재무제표 작성 시 기업회계기준서 제1115호(신수익기준서)를 도입하면서 2018년 실적에 과거에 기인식한 매출과 이익이 일부 반영됐다"라며 "2019년은 평균 이상의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매출은 정체됐음에도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4040억원 대비 7% 증가한 432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3억원에서 262억원으로 71% 늘었고, 순이익은 201억원에서 214억원으로 6% 증가했다. 2분기에 자체공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덕분에 상반기 국내 건축 공사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대비 15% 늘었다. 여기에 국내 토목 공사 부문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주가는 2018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2년 동안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말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도 조정받았고 현재는 올해 3월 급락 때의 직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올해 한신공영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주로 0.3배 내외에 형성됐다. 앞서 지난 2018년에 기록한 0.8배 대비 62% 낮은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2016년부터 10% 이상을 유지 중이다.

한신공영 자산의 절반은 당좌자산이다. 특히 올해 1분기에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이 큰 폭으로 쌓이면서 당좌자산의 비중이 40%대에서 50%로 상승했다. 이익잉여금은 2017년부터 꾸준히 쌓였다. 올해 2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4202억원으로 2017년 2분기 1912억원에서 3년 새 2배 증가했다.



재무 안전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2020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233.4%, 유동비율 123.1%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5.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