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Q 족보] 코스피&코스닥 3%↓…많이 떨어진 우량주 20선

20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전일 대비 3% 이상 하락했다. 이와 함께 코스피 지수는 2300선, 코스닥 지수는 800선 아래로 내렸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 등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우량주 가운데 이날 하락 폭이 큰 기업을 조사했다. 우량주의 기준은 아이투자의 주식 MRI 점수를 활용했다. 총점 15점 이상, 재무안전성 3점 이상이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MRI 점수 총점 15점 이상이면 투자 검토를 해볼 만한 대상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조건도 추가했다. 2020년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이른바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기업으로 집계했다. 주가가 하락했어도 지나친 고평가 기업은 피하기 위해 주가수익배수(PER)가 20배가 넘는 기업은 제외했다.

* 주식MRI 점수는 ▲밸류에이션 ▲사업 독점력 ▲재무상태 ▲수익 성장성 ▲현금창출력 5개 항목을 점수화한 것이다. 각 영역당 5점 만점, 총 25점 만점이다.

파세코가 전일 대비 10.6%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올해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나 최근 주가는 지난 6월부터 점차 조정을 받았다. 앞서 올해 3월 급락 이후 가파르게 반등해 3개월 새 4배 가까이 오른 바 있다. 파세코는 해마다 여름이 다가오는 5월 말이면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특성이 올해는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이 시기가 예년보다 2주가량 빠르게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월덱스, 유니셈, GST 등 반도체장비 관련 기업의 큰 폭 하락이 눈에 띈다. 코로나 수혜가 전망됐던 게임 업종도 이날 타격이 컸다. 반도체 장비와 게임 업종 내 기업들의 이날 평균 하락률은 둘 다 -5% 아래다(반도체장비 -5.37%, 게임 -5.44%).



주가는 기본적으로 '과민반응'의 속성이 있다. 좋을 때는 너무 오르고, 안 좋을 때는 지나치게 하락한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경기 부진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증시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이럴 때 우량주에 주목하는 투자자는 기업가치와 비교해 주가가 충분히 싼지를 판단하는 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