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가치' 저자 이건규 대표, 유튜브 러브콜 잇따라

‘투자의 가치’ 저자인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공동대표가 유튜브 채널에 연달아 출연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18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이건규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빠숑의 세상답사기’, 15일 ‘주식초등학교’에 잇따라 출연해 자신의 투자철학을 설명했다.

비싼 물건보다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한다는 이 대표는 유튜브 ‘주식초등학교’에서 자신의 투자성향이 일상생활에서도 묻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이나 의료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지만 의류는 자주 가는 마트에서 구매한다. 흔히 생각하는 자산운용사 대표라면 슈퍼카를 몰고 다닐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대표는 “주식을 사는 것은 물건을 사는 것과 같다. 내가 좋아하는 주식은 포텐셜이 있는데 싼 주식, 시장에서 알아주지 않는 주식이다.”고 자신의 투자철학을 일상생활에 비유해서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유연한 가치투자자’로 평가 받는 부분에 대해서 “투자는 돈을 벌기 위함이지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며 “가치투자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에는 가치투자에 적합한 시장이 펼쳐졌지만 올해 3월 이후로는 시장의 성격이 바뀌었다.”며 “상반기에는 성장주 투자의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치투자가 너무 협소하게 정의되고 있다”며 ‘모든 투자는 가치투자다’라는 워런 버핏의 명언을 인용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보다 싸게 사면 가치투자다”라며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투자자로 데이비드 드레먼을 꼽았다. 데이비드 드레먼은 역발상 투자의 귀재로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들은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주식 초등학교에서 ‘정보우위’보다 ‘지식우위’를 지향하라는 투자 조언을 내놨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장기간 오래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종목을 고를 줄 알아야 하고 지식이 충만해야 한다”고 개인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빠숑의 세상답사기’에서 이 대표는 사모 펀드의 양면성을 지적했다 그는 “사모펀드 투자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거나 다양한 전략을 추구할 수 있지만 자세히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며 “자신이 이해가 가능한지에 대해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식 투자를 아파트에 비유하며 “교통이 편리한 마포 아파트가 삼성전자라면, 강남의 25억짜리 아파트는 NC소프트, YG엔터테인먼트로 사업구조가 가볍고 신규 아티스트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한강뷰가 보이는 펜트하우스가 있는 50억 아파트는 카카오, 네이버에 비유할 수 있다”고 풀어냈다. 그는 “네이버, 카카오는 좋은 주식으로 기존 사업이 튼튼하고, 유통이나 금융에 대해 투자할 부분이 많으나 그에 합당한 가치가 높게 매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주식들은 모두가 아는 종목으로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은 낮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업계 경력 19년차의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VIP 자산운용에 2003년 설립 초기 창립 멤버로 참여하여 2010년부터는 CIO를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한 회사에서 16년간 근무하는 뚝심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운용자산 100억원으로 시작해서 2조원까지 키워낸 성장과정을 모두 함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편, 탁월한 투자 식견을 유튜브를 통해 드러낸 이건규 대표의 저서 ‘투자의 가치’는 주식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인 가치투자 입문서다. 자신만의 투자관을 만들기 위한 ‘교과서’로도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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