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에스텍파마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5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억원에서 약 4배(313%) 늘어난 31억원이다. 다만 지배지분순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이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기타 매출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이 밖에 소화성 궤양용제와 당뇨병용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33% 늘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건 작년 2분기에 금융자산처분이익(103억원)이 반영돼 크게 증가했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93억원(+59% 이하 전년 동기비), 영업이익은 43억원(+346%)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에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38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한 실적과 7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다.
에스텍파마는 원료의약품 전문 회사다. 원료의약품 중에서 '제네릭(복제약)' 제품을 주력으로 만들고 제네릭 의약품의 원료를 초기에 개발해 제약사에게 공급한다. 제네릭은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품질과 약효는 동일하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주요 생산품은 천식치료제, 위궤양치료제, MRI조영제, 당뇨병치료제 등으로 약 50여종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
더불어 관련 분야의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병행한다. 작년 9월에는 인트론바이오가 가진 신규 철분 소재 'eHeme(Engineered Heme)'의 제조와 기술 사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 eHeme의 철분 공급 기능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식물성 재료 등으로 고기의 맛과 식감을 내는 식료품) 분야의 원료 공급을 수익 모델로 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에스텍파마는 비보존, 빌릭스 등과 투자 및 협력관계를 유지 중이다.
에스텍파마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까지 정체됐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매출과 이익이 점차 개선됐다. 지난해는 제품 매출이 늘었고 환율과 제품 믹스 변화에 따라 원가율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었다. 이런 가운데 순이익은 2018~2019년 동안 2년 연속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한 지분증권의 일부 매각에 따라 금융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에스텍파마 주가는 올해 3월 급락 이후 반등세를 지속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고기 대란' 우려가 나오면서 대체육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현재 주가는 올해 3월에 기록한 저점 대비 130% 높다.
재무 안정성은 양호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은 772%, 부채비율은 11%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100% 이상, 부채비율이 100% 이하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과 이자비용도 거의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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