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올해 저점 대비 100% 반등했습니다. 지난 3월 19일 장중 419.55까지 떨어졌다가 5일 847.28로 2배를 넘고 6일도 상승해 이 기간 103.6% 급등했습니다.
아무리 저점과 고점의 차이라지만 개별 종목도 아닌 지수가 한 해에 100% 오르는 건 정말 흔치 않은 일입니다. 닷컴 버블이 절정에 달했던 1999년 이후 최대 상승입니다. 여기에 같은 기간 코스피 또한 62.7% 반등, 역대급 V자 반등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지수가 이 정도니 개별 종목은 더합니다. 특히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의 같은 기간 상승률은 그야말로 '단위'가 다릅니다.
지수와 같은 기간인 3월 19일 저가와 어제(6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상장사 2126개의 평균 상승률이 무려 104%에 달했습니다. 2배 오른 주식이 평균이란 의미로, 지수 상승이 일부 대형주의 힘으로 이뤄진 게 아니란 뜻도 됩니다.
100% 이상 오른 종목이 830개, 전체의 39%에 달합니다. 200% 이상도 221개로 10%에 해당했습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46개, 2% 남짓입니다. 이때 투자를 시작한 분들은 정말 웬만하면 수익을 냈다는 의미입니다.
당시 '동학개미'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던 삼성전자는 37% 상승했습니다. 평소라면 충분히 훌륭한 수익률이지만 다른 주식과 비교하면 상대적인 아쉬움이 남습니다. 삼성전자의 상승률은 2126개 중 1748위로 최하위권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복기하는 차원에서 지난 5개월 동안 가장 뜨거웠던 주식도 찾아봤습니다. 지금보다 시간이 더 지났을 때 이들 주식의 결과를 살피는 일도 많은 시사점을 줄 것입니다.
단 최소한의 기준을 통과한 기업만 남기기 위해 주식MRI 재무 안전성 3점 미만, 최근 5개 분기 순이익 적자가 2회 이상인 기업은 모두 제외했습니다. 부실한 기업이 주가가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리스트에 등장하는 일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신풍제약이 1089% 상승,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드림텍이 590%, 신일제약은 579% 상승입니다. 이 밖에 동화약품, 씨젠, 대웅 등 코로나 이슈와 직결된 일부 제약주들의 주가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훗날 주식시장은 2020년을 IMF(1998)와 닷컴 버블(1999), 펀드 열풍(2007)과 금융위기(2008) 등과 함께 굵직했던 한해로 기억할 것입니다. 연말까지 개인 투자와 관련한 이런저런 기록도 많이 남겨두시면 어떨까요? 간략한 소회도 좋고 매매내역도 좋습니다. 앞으로의 투자에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p.s : 올해 스노우볼레터를 따로 모아두시는 것도 좋은 기록법 중 하나입니다. 한번 실천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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