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에스제이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94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43억원 대비 20%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에서 추산한 에스제이그룹의 2분기 매출액은 305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이다. 실제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대비 27% 높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97억원, 순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54% 많은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7.8%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1%p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이익 성장을 지속한 덕이다.
헬렌카민스키의 채널에서 변화가 있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면세점에서 나오던 매출이 온라인 채널로 옮겨졌다. 온라인 채널의 유통 수수료율은 면세점 대비 약 5~10%p 낮다. 2분기 헬렌카민스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11억원이다. 이 밖에 캉골 매출은 151억원(-9% 이하 전년 동기비), 캉골키즈는 31억원(+72%)을 기록했다.
최근 에스제이그룹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다.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날인 지난 7월 31일 주가는 전일 대비 6.2% 내린 1만6650원에 장을 마쳤다. 또 현재 주가는 올해 연초 대비 17% 낮다.
에스제이그룹은 작년 11월 18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전문 기업으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국내에서 사업을 운영한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캉골(KANGOL)' ▲유아용 브랜드 '캉골키즈'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명품 브랜드 '헬렌카민스키(HELEN KAMINSKI)' 등을 보유 중이다. 캉골과 헬렌카민스키 브랜드의 라이선스 종료 기간은 각각 2036년, 2026년이다.
에스제이그룹 매출과 이익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0%, 111% 증가했다. 게다가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보유 중인 브랜드 매출이 모두 늘어난 덕이다. 특히 작년 헬렌카민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헬렌카민스키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9%에서 2019년 20%로 상승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전망한 올해 에스제이그룹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22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296억원이다.
대신증권 한경래 연구원은 "에스제이그룹은 올해 2분기에 면세점 매출 공백에도 분기별 성장세를 가시화했다"라면서 "헬렌카민스키, 캉골키즈 등의 브랙드 파워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말 캉골의 영국 브랜드 모회사(IBML)와 합작법인(JV) 설립이 예정돼있어 '캉골'의 북미, 러시아, 중국, 유럽 진출이 본격화될 거라 내다봤다.
더불어 캉골키즈 매장 수는 꾸준히 늘었다. 2018년 8개에서 2019년 21개로 증가했고 2020년 6월 기준으로는 25개다. 신한금융투자 김규리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 7개 이상의 신규 출점이 계획되어 있어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에스제이그룹은 실적 발표한 날 180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사업을 위한 사업용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양수 금액인 180억원은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의 19.6%다. 등기 예정일은 오는 10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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