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건설 부문에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85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43억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8~2019년에 착공한 물량이 매출로 반영돼 주택 부문이 성장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1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여기에 물류, 레저, 항만 등 자회사의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했다. 주요 자회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억원에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자회사 중 한라세라지오는 골프장 퍼블릭 전환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라 관계자는 앞으로 자체사업과 기획제안 사업 등 고수익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 경기도 양평 공동주택과 부천 소사 주상복합 등 분양을 준비 중이다. 자체사업의 규모는 약 1조원이다. 내년에는 마포 합정 주상복합과 부산 해운대 공동주택 분양도 대기 중으로 자체 사업이 본격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다가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비건설 부문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내 자산관리회사(AMC) 설립과 데이터센터(Data Center), 스마트 물류 플랫폼 등 IT 융합을 통한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다만, 한라의 재무상태는 다소 유의할 필요가 있다.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5472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18% 증가했다. 한라는 자체사업 부지 등 투자 활동이 늘면서 순차입금 비율이 20%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비율은 155%, 부채비율은 484%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4.1% 오른 3435원에 거래됐다.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장 중엔 전일 대비 10%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 24일(금)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전일 대비 상승했다. 3일 새 약 14%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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