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Q] 엘아이에스, 실적 개선세…"차별화 전략 추진중"

엘아이에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다. 게다가 올해 2개 분기 연속 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한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배다.

24일 엘아이에스는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74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102%) 증가한 68억원이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34억원이다.

중국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엘아이에스가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으로 OLED 디스플레이 분야를 활용하고 있다"라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이날 오후 2시 53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96% 오른 1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중엔 전일 대비 9%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올해 3월 급락 때 기록한 저점 대비 71% 높다. 반면 연초 종가와 비교하면 16% 낮다.



엘아이에스는 레이저 장비 개발 전문업체다. 주력 제품으로 △플렉시블(Flexible) OLED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상 유리기판 △OLED 패널을 분리하는데 활용되는 LLO △최종 형상 가공에 활용되는 모듈 컷팅 장비 등이 있다. 주요 매출처는 BOE, CSOT GVO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로 대부분 매출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1월 안양 신공장으로 통합 이전했다. 생산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기존에는 자가 소유의 의왕 제 1·2공장과 화성 3공장을 운영했다. 또한 작년 말 중화권 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내 합작법인(JV)를 설립했다. 회사 측은 "우호적인 중국 시장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중국에 집중하는 전략"이라며 "중국 IT시장 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고 비용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7년부터 재무구조와 손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후면세점 사업과 관련된 계열사 매각 등을 추진한 바 있다. 2018년 말 진선미택스리펀드의 영업권을 매각하는 등 사후면세점에 대한 사업 정리를 마쳤다.

덕분에 지난 2018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게다가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연간 최대 매출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는 매출과 이익이 부진했고 순이익은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는 엘아이에스의 매출과 이익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엘아이에스는 "원가절감과 생산 효율화 작업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라면서 "중국 Big6(BOE, CSOT 등) 외 중소 디스플레이사를 공략하고 중국 현지화, 신사업 영역 발굴 등의 차별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엘아이에스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과 연이어 장비 공급 계약을 맺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5일 엘아이에스는 중국 CSOT와 315억원 규모의 OLED 제조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체결한 수주액은 934억원으로 작년 연간 수주액의 7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