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시에 따르면 전일(23일) 그리티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25억원)과 순이익(1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에 근접했다.
그리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크게 늘면서 이익률이 높은 자사 온라인 플랫폼 '준앤줄라이'와 자사몰의 판매가 증가했다"라며 "주요 유통채널인 홈쇼핑에선 가격 할인 대신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으로 경쟁력을 제고시켰다"라고 설명했다.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지난 23일 주가는 전일 대비 10% 급등했다. 다음 날인 이날도 연일 강세다. 이날 오전 11시 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6.7% 오른 2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덕분에 2거래일 간 주가 상승률이 17%다.
그리티는 원더브라, 플레이텍스 등 브랜드를 보유한 언더웨어 전문 업체다. 지난 2018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지난해 7월엔 '엠코르셋'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자회사인 엠글로벌 등을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 해외 공장에서 외주 가공한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한다. 엠글로벌은 여성 언더웨어류를 기획하고 디자인하여 생산과 물류를 담당한다.
주요 매출 경로는 TV홈쇼핑, 온라인 자사몰 등으로 TV홈쇼핑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작년 말 기준 홈쇼핑 매출 비중은 67%, 온라인은 20%다. 온라인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직영 자사 온라인몰을 운영했다. 지난 2016년 대표 브랜드인 '원더브라', 2017년 '플레이텍스' 전용 쇼핑몰을 오픈했다. 이어 작년 7월엔 '준앤줄라이', 올해 2월엔 애슬레져 브랜드인 '위뜨(huit)'를 런칭했다. 애슬레저(Athleisure)란 애슬레틱(운동경기)와 레저(여가)를 합친 용어로 '가벼운 스포츠' 등으로 번역된다.
그리티 매출은 최근 3년 동안 연간 1100~1200억원을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 2017년 이후 점차 부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할인 판매와 추가 제품 증정 등 프로모션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이 부진했다.
향후 그리티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그리티는 "올해 하반기 위뜨 신규 매장 오픈, 코라오가닉스 유통 채널 강화 등 신규 사업 부문의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마케팅 강화와 판매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자사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고 신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
최근 증권사에서 그리티의 분석 리포트도 나왔다. 그리티에 대한 리포트가 나온 건 작년 1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지난 13일 미래에셋대우 김재훈 연구원은 "그리티가 판매 채널을 확장하면서 수익성이 회복될 전망"라면서 "TV 홈쇼핑 채널 외 자사몰을 포함한 인터넷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 기대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애슬레저와 뷰티 라인의 성장이 나타날 전망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그리티는 올해 2월에 런칭한 위뜨에서 연내 백화점 매장 10개를 포함한 직영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뷰티 라인은 미란다 커가 설립한 유기농 뷰티 브랜드 코라오가닉스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해 시장을 확장할 거라 기대된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